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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공격 자제… 국제 유가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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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공격 자제… 국제 유가 하락 전망

주말 이스라엘 공습, 이란 석유 시설 피해 없어

이란 테헤란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린 후의 테헤란의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테헤란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린 후의 테헤란의 전경. 사진=로이터
이스라엘이 지난 주말 이란 군사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지만, 석유 생산 시설에 대한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이 이란의 석유 및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지 않아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월요일 원유 시장이 개장하면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되어 4% 상승했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테헤란 인근과 이란 서부의 미사일 공장 등 군사 시설만을 타격하고 석유 시설은 공격하지 않으면서 유가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닉스(Onyx)의 연구 그룹 책임자인 해리 칠링귀리안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며 "시장은 안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미국 국무장관 앤토니 블링컨의 이란 방문 이후 공습을 감행했으며,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 행정부는 이번 공습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제한적이라고 밝히며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모습이다. IG 시장 분석가인 토니 시커모어는 "이스라엘이 석유 시설을 공격하지 않았고, 이란도 보복 공격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며 "월요일 원유 시장에서는 '소문에 사고 사실에 팔자'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칠링귀리안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4~75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 상품 분석가 조반니 스타우노보 역시 이스라엘의 제한적인 공격으로 인해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시장이 과도한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석유 시설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당초 우려했던 에너지 공급망 불안과 유가 급등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향후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 양상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