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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엔화환율 돌연 급등 "일본 총선 이시다 참패 후폭풍" … 뉴욕증시 비트코인 "엔캐리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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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엔화환율 돌연 급등 "일본 총선 이시다 참패 후폭풍" … 뉴욕증시 비트코인 "엔캐리청산"

원달러환율 동반 상승, 총선후 일본은행 금리인상 전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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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환율
일본 엔화환율이 돌연 급등하고 있다. 일본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총선 이시다 참패 후폭풍으로 총선후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을 전면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환율이 크게 요동쳤다. 미국 대선에서의 트럼프돌풍과 트럼프 트레이드도 환율 변동에 요인이 외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에서는 엔화 환율이 급등했다기 한꺼번에 빠지면 "엔캐리 청산 태풍"이 불수 있다면서 경계하는 분위기이다. 미국 연준 FOMC가 금리인하에 수정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뉴욕증시에서는 엔화환율 상승의 요인으로 보고있다.

28일 일본도쿄 증시외 일본증ㅈ시에 따르면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장중 한때 2%가량 상승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 개장 직후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일본 총선에서 이시다 참패 소식이 나오면서 곧 오름세로 돌아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수 과반이 붕괴할 수 있다는 보도가 이미 지난 주말 나온 상황이어서 정국 불안정에 따른 매도세가 확산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실제로 닛케이지수가 지난주 1,000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오른 것도 증시 반등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엔가량 올라 7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에 달러당 153엔을 돌파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에 대해 정권 운영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기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 확산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따른 정권 심판론으로 연립 여당 공명당 대표와 현직 각료들도 고배를 마셨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자민당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 이시이 게이이치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해 오다 수도권인 사이타마 14구에 출마했으나, 국민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이시이 대표는 비례대표에 중복으로 입후보하지 않아 그대로 낙선이 확정됐다. 공명당 대표가 낙선한 것은 자민당·공명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취임한 이시이 대표의 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야마구치 나쓰오 전 대표는 취재진에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명당은 지역구 11곳에 후보를 냈으나 4명만 당선됐다. 이시이 대표는 비자금 문제에 휘말린 자민당과 연정을 구성한 것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현직 각료인 마키하라 히데키 법무상과 오자토 야스히로 농림수산상도 총선에서 낙선했다. 현직 각료가 낙선한 것은 2016년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이토 다다히코 부흥상은 지역구에서 패했지만, 비례대표로 부활했다.
원/달러 환율은 1,390원선에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390.5원에 개장해 장 초반 1,391.5원까지 오르는 등 1,390원선 전후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22일(장중 고가 1,390.0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소비심리 개선 등 경제지표 호조가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하고 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소비심리지수는 70.5로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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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펀더멘탈과 괴리된 금융·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엔 관계기관 공조 하에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23일(현지시간) “(일본의) 금융 정상화 대응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밝혔다. 금융 정상화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서 탈피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일본의 향후 금융 정책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피하면서도, 향후 금리인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가 전망대로 움직인다면 경기를 과열도 냉각도 시키지 않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그는 현재 일본의 금융환경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금리가 낮아 “상당히 완화적” 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7월에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한 바 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해 7월과 10월 우선적으로 ‘장단기금리 조작정책’(YCC)을 서서히 유연화한 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것이 “성공적 이었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이 목표로 삼은 물가 상승률 2%를 꾸준히 달성하려면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해 “일방적이고 급속한 움직임이 보이는 상황”이라며 “긴장감을 더 높여 동향을 주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