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일본 총선 여당 참패 NHK … 뉴욕증시 "엔화환율 발작 엔캐리 청산 공포"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1

[속보] 일본 총선 여당 참패 NHK … 뉴욕증시 "엔화환율 발작 엔캐리 청산 공포"

일본 엔화 환율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엔화 환율
일본 총선에서 자민 공명 집권당 연합이 과반에 미달하면서 "이시바 퇴진 압력"이 나오고 있다고 NHK가 보도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일본 총선 결과가 엔화환율 발작과 엔캐리 청산 공포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비상이 걸렸다.

日총선에서 자민·공명 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15년 만에 처음이다. 4연속 자민당 단독 과반 의석도 마침표를 찍었다. 정계 재편과 이시바 퇴임등 당내 역학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자민 당은 "연정 확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야당 대표는 "내년 참의원 선거 내다보며 다른 당과 대화"를 피력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목표로 내건 자민·공명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앞서 NHK는 0시 24분께 출구조사와 개표 상황, 판세 취재 등 내용을 토대로 자체 중간 집계 결과 여당의 과반 의석 붕괴가 확실하다고 예측했다.

자민·공명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놓친 것은 옛 민주당에 정권을 넘긴 2009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그 뒤 자민당은 2012년 옛 민주당 내각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2017년, 2021년 등 4차례 총선에서 매번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공명당과 함께 안정적인 정치 기반을 다져왔다.여당이 이번에 과반을 놓친 데 따라 일본 정계는 일대 소용돌이에 접어들 전망이다.

정권 교체나 이시바 총리 퇴임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당내 권력 투쟁과 야당 결집, 자민당의 연정 확대 성공 여부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야당이 결집하면 정권 교체도 가능하다. 문제는 지역구 후보 단일화에도 실패한 야당이 단일 총리 후보를 옹립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NHK에 다른 당과의 협력과 관련해 "특별국회에 어떻게 임할지부터 논의를 시작해 그 뒤에는 당연히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전도 전망하면서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국회는 중의원 해산에 의한 총선거 실시 후 1개월 이내에 소집되는 국회로, 소집과 함께 기존 내각은 총사퇴해야 하며 회기 동안 총리 선출 지명과 상임위원회 등 원 구성을 새로 하게 된다. 야당 결집이 쉽지 않은 과제인 만큼 내년 참의원 의원 선거 등 시점에서 야당 결집을 통한 정권 탈환 전략을 염두에 두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은 자민당이 제1당의 지위는 유지한 만큼 무소속 의원 영입과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일부 야당을 접촉해 연립 정부를 확대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시바 총리도 TV도쿄와의 질의응답에서 "연립 등 여러 방법이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당내에서 반대파들이 선거 패배 책임을 물으며 '이시바 끌어내리기'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단독 과반 실패가 확실해진 시점에서 방송 취재에 응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개표 중"이라며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일본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들이 27일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대거 낙선, 이번 총선이 '심판 선거'였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스캔들 연루 의원 46명 중 62%인 28명이 낙선자(낙선 확실 포함)로 분류됐다.

46명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여론이 심상치 않자 공천을 주지 않아 무소속으로 출마한 10명과 비례대표 중복 입후보를 허용하지 않은 34명, 비자금 스캔들 때문에 훨씬 전에 탈당한 2명이며 대부분은 옛 아베파다. 이번 낙선자에는 다카기 쓰요시 전 국회대책위원장, 시모무라 하쿠분 전 문부과학상, 다케다 료타 전 총무상 등 유력 정치인들도 포함됐다. 자민당이 15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데에는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심판 여론이 적지 않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 스캔들은 자민당의 주요 파벌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를 주최하면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 돈을 다시 넘겨주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다. 자민당은 지난 4월 연루 의원 39명을 자체 징계했다. 연루 의원들의 당락은 대부분이 옛 아베파라는 점에서 당내 역학 관계에도 향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옛 아베파가 많이 줄어들면 앞으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상대로 압박을 가하며 후임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당당상에게는 세 확보에 불리한 요인이 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연립 여당 공명당의 이시이 게이이치 대표도 낙선했다. 그는 자민당이 공천에서 배제한 비자금 스캔들 연루의원들도 공명당 지원 대상에 포함해 야당 공격을 받았다. 공명당 대표가 낙선한 것은 2009년 선거 이후 15년 만이다. 이시이 대표는 당 간사장을 맡고 있다가 지난 9월 야마구치 나쓰오 전 대표의 후임으로 선출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