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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 실적 둔화에도 미 증시 영향력 ‘건재’...빅테크 비중 여전히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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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 실적 둔화에도 미 증시 영향력 ‘건재’...빅테크 비중 여전히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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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7개 기업인 ‘매그니피센트7’이 여전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도 여전히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훨씬 큰 편이어서 이들 기업 주가 향방이 전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집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서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인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닷컴은 3분기에 평균 19%의 순익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S&P 500지수 전체 기업들의 예상 순익성장률 4.3%보다 웃도는 수치다.

다만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이전 6개 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빅테크 기업들과 나머지 기업 간의 실적 격차는 2024년과 2025년에 계속해서 간극의 차이가 좁혀질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은 지난해까지 분기별로 35%씩 고성장을 기록해 왔지만, 이런 흐름은 곧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년 전부터 빅테크 기업들은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에서 주도주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몇 달 사이 상황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초부터 7월 10일까지 22% 상승했지만 그 이후로 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틸리티, 부동산, 금융 및 산업 업종이 10% 이상 상승하고 S&P 500지수는 3.1% 오른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이에 따라 매그니피센트7 등 빅테크 기업들이 키를 잡아 온 미국 증시 향방이 향후 어떻게 흘러갈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파르나서스 인베스트먼트의 앤드류 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심리는 지난 분기보다 훨씬 더 흔들리고 있으며, 시장에는 부정적 요인들이 더 많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상승세가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와 실적 모멘텀 둔화 등이 심리를 압박하고 있어 다른 종목들에도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빅테크 기업들이 연말까지도 주도주가 되기는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 기업 주식을 장기보유 하는 것이 안 좋다는 건 아니다"라면서 "성장이 둔화하고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다는 것은 분명한 리스크이지만 여전히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익 잠재력도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전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도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를 포함한 기업들의 3분기 순익은 S&P500 기업들이 거둔 순익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설립자는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은 엄청난 헤비급 선수들"이라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7~8개 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축복이자 저주"라고 말했다.

한편, 매그니피센트7 중 5개 기업은 이번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9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시작으로 30일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3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분기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