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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경제학자 “트럼프 당선되면 미국·세계 경제에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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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경제학자 “트럼프 당선되면 미국·세계 경제에 치명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캐나다의 한 주요 경제학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극단적인 보호주의와 심각한 인구 감소, 그리고 완전히 무책임한 재정 정책을 위한 대규모 부채 발행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노바스코샤 은행의 자본시장 경제학 수석인 데릭 홀트는 28일(현지시각)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과 민주주의 및 시장 제도의 예상되는 약화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 노트에서 "미국 경제는 자극책이 필요하지 않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은 훨씬 더 분열된 세계에서 시장을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크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국경 통제를 강화해야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이민 정책은 미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홀트는 또 "미국의 재정 상태는 시간을 벌고 있는 상황이며, 지금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수록 미래에 더 높은 세금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저 대통령의 감세 계획이 실행될 경우 미국의 부채가 GDP의 99%에서 116%로 증가할 수 있으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플랫폼 하에서는 10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캐나다는 수출의 약 75%를 미국으로 보내고 있어 미국과의 경제 관계가 매우 밀접하며, 미국 상품과 서비스의 주요 수입국이기도 하다. 이처럼 강도 높은 비난은 캐나다 은행 경제학자들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홀트는 이 노트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지 않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 등에서도 민주당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나다의 다른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보다 균형 잡힌 견해를 제시했다. 데자르댕 그룹의 경제학자들은 관세 전쟁이 글로벌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정 계획이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