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폴리마켓에서 한때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99%까지 치솟았다. 이전에는 트럼프 당선 확률이 63%,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당선 확률은 36%였다. 트럼프 당선확률이 급격하게 올라간 것은 투자자가 트럼프 당선에 대거 베팅했기 때문이다. 'GCorttell93' 계좌는 '2024년 대선 승자' 시장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라는 계약 450만건 이상을 집중 매수했다.
다음 분기 전에 국채를 추가로 공급하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국채금리 불안심리가 확산했다. 뉴욕증시 트레이더들은 다음달 말까지 10년물 국채금리가 4.5%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리면 국채금리도 따라서 내리거나 적어도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한편으로는 국채가 더 발행되면 금리도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한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지만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재정적자 감축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있어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체이스 앤 코의 미국 인플레이션 전략 책임자 피비 화이트는 "재무부의 국채 발행 가이던스는 좀 새로웠다"면서 "따라서 앞으로 지침이 변경되고 해당 문구가 사라진다면 시장이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형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국채 발행에 따라 시중 자금이 흡수되면서 연준의 하루짜리 초단기 금리인 SOFR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금리 전략 책임자인 윌리엄 마샬은 이번 주 31일에도 대규모 국채 경매가 예정돼 있다면서 월말 결산 시점과 맞물려 초단기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4개월여만에 7만 달러선을 탈환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15분(서부 시간 3시 1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9% 오른 7만124달러(9천701만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7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미 대선을 앞두고 가상화폐로 자금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디지털 자산으로 유입된 순유입액은 9억1천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 연간 유입액은 2021년의 약 3배인 270억 달러로 증가했다. 2021년은 지난 3월 이전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해이다. 옵션 거래자들은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11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8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특히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더욱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은 14.07% 급등한 0.16달러를 나타냈다. 유세장 연설 등 트럼프 전 대통령 공개 지지에 나선 머스크는 2021년부터 '도지 파더'를 자처하며 도지코인을 밀고 있다. 뉴욕증시는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 공개가 집중된 10월 마지막 주의 첫 거래일을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했으나 중동 정세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73.17포인트(0.65%) 상승한 42,387.5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0포인트(0.27%) 오른 5,823.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8.58포인트(0.26%) 높은 18,567.19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S&P500지수는 반락 하루 만에 다시 반등,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 급등세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석유 및 핵 시설을 피해 가고 지정학적 긴장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5%대 급락세로 전환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