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TikTok)으로 유명한 바이트댄스의 창립자 장이밍(41)이 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5일 발표된 후룬 중국 부자 명단에 따르면, 장이밍의 개인 자산은 493억 달러(약 6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이밍은 2021년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틱톡을 비롯한 바이트댄스의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재산이 크게 증가했다. 후룬 보고서는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바이트댄스의 글로벌 매출이 지난해 30% 성장한 1,1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위였던 생수 재벌 중산산은 재산이 24% 감소한 479억 달러로 2위로 밀려났다. 텐센트 창업자 포니 마는 3위, PDD 홀딩스 창업자 콜린 황은 4위를 차지했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주식 시장 침체는 억만장자 수 감소로 이어졌다. 올해 명단에 오른 억만장자는 753명으로 지난해보다 142명 줄었다. 2021년 최고치와 비교하면 3분의 1 이상 감소한 수치다.
후룬 리포트 회장 루퍼트 후게워프는 "중국의 경제와 주식 시장은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며 "특히 부동산 부문에서 재산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가전 분야는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의 재산이 50억 달러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태양광 패널, 리튬 배터리,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후게워프는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의 자산은 2021년 최고치 대비 최대 80%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