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금리인하 "전면 수정" … 뉴욕증시 트럼프 트레이드 국채금리 비트코인 급등
◇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 금주 주요 일정 및 연설
10월 30일= 10월 ADP 민간 고용 보고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9월 잠정주택판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스타벅스, 캐터필러, 일라이 릴리, 클로락스, 크래프트 하인즈, GE헬스케어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
10월 31일=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챌린저 감원보고서, 고용비용지수, 시카고 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 애플, 아마존, 우버, 마스터카드, 제네락, 에스티로더, 노르위전 크루즈 라인 홀딩스 실적 발표,
일본은행(BOJ) 기준금리 결정
미국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 예상밖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준 FOMC 금리인하 계획이 전면 수정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국채금리 비트코인등이 급등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M7 실적발표에 요동치고 있다.애플 메타 테슬라 MS 아마존 구글 알파벳 엔비디아 AMD 등 뉴욕증시 M7등의 기술주 실적발표가 최대이슈이다. 국채금리 달러환율 국제유가 비트코인 그리고 금값등은 미국 대선을 목전에 두고 "트럼프 트레이드"에 영향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스타벅스, 캐터필러, 일라이 릴리, 클로락스, 크래프트 하인즈, GE헬스케어 테크놀로지 등이 실적 발표를 한다.
30일 아시아 증시는 다음주 미국 대통령 선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둔 불확실성에 대체로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 나스닥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한 영향을 받아 사흘째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미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추가 부양책 등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0.17포인트(0.61%) 하락한 3,266.24를, 선전종합지수는 0.69포인트(0.04%) 오른 1,973.62를 기록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의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부문에 대한 미국 투자 제한 규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도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구체적인 재정 부양책 규모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RP)을 4천310억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 대비 0.02% 하락한 7.1398위안을 기록했다.
일본 도쿄증시는 사흘째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여파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73.71포인트(0.96%) 오른 39,277.39에, 토픽스 지수는 21.70포인트(0.81%) 상승한 2,703.72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후퇴한 점도 증시 상승에 보탬이 됐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29일 4.256%로 2.8bp 하락한데 이어 아시아 시간대에도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이 이날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개최하지만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해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심이 크지 않았다. 대만증시는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며 하락했다. TSMC의 ADR이 1.16% 뛴 영향을 받았다. TSMC와 미디어텍이 각각 0.96%, 0.77% 밀렸다. 대만 줘룽타이 행정원장(총리)은 대만의 전력 공급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TSMC의 전력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에는 대만 전력 사용량의 4분의 1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미세공정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면 전력 사용량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에 TSMC의 향후 첨단 반도체 생산에는 '전력 공급'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의 3분기(7∼9월) 실적이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3분기 882억7천만 달러(122조2천804억원)의 매출과 2.12달러(2천936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디지털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한 658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 구글 매출은 113억5천만 달러로, 예상치 108억8천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1년 전 84억1천만 달러에서 34.9% 급증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도 89억2천만 달러로 전망치 88억9천만 달러보다 많았다. 구글은 디지털 광고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AI 기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검색과 클라우드 부문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유튜브 매출이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위시한 빅테크 실적이 나스닥지수를 신고점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가 뒷걸음질치면서 혼조 마감했다. 한국시간 30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4.52포인트(0.36%) 내린 42,233.0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0포인트(0.16%) 상승한 5,832.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5.56포인트(0.78%) 오른 18,712.75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역대 최고치를 2거래일 만에 경신하고, 3개월여 만에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썼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7월 10일과 11일에 종가 기준 최고점과 장중 최고점을 잇달아 찍은 후 지난 25일까지 3개월 이상 이 선을 넘어서지 못했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744만3천 건으로, 전월(786만1천 건)보다 42만 건 줄어들며 2021년 초 이후 가장 작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798만 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CB)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7로, 전월(99.2)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고 시장 예상(99.5)도 상회했다. 이 지수는 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 수준을 측정한 것으로 경기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5.1%↑)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테슬라(1.14%↓)를 제외한 6개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0.52%, 마이크로소프트 1.26%, 애플 0.12%, 아마존 1.30%, 메타(페이스북 모기업) 2.62% 각각 올랐다.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 주가는 0.62% 뒷걸음질쳤다. 맥도날드는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글로벌 비교매출이 1.5% 감소하며 시장예상(0.6%↓)을 밑돌았다. 미국 3대 자동차 포드는 연간 가이던스를 낮춰 잡은 여파로 주가가 8.44% 급락했다.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페이팔은 EPS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는데 그치며 시장 예상에 못 미쳐 주가가 3.96% 하락했다. 크루즈 전문업체 로열 캐리비안 그룹은 매출이 시장예상에 부합하고 EPS가 시장예상을 웃돈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3.22% 상승했다. 대형 제약사 화이자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1.39% 밀렸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 주가는 이날 8.76% 더 뛴 51.5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5월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유동성 위기 극복을 목적으로 추진한 21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 주가가 1.52%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5.9bp(1bp=0.01%) 더 오른 4.337%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이후 최고 수준에서 고공행진 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 지수도 전장보다 0.27포인트(0.27%) 더 높은 104.60을 나타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회의(11월 6일~7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리 향방에 대한 관심도 고조됐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증시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7.5%, 현 수준(4.75~5.00%)에서 동결할 가능성은 2.5%로 반영됐다. JOLTs 보고서가 고용시장 냉각 기류를 재확인시킨 직후인 오전 10시 무렵과 오후 12시 15분 무렵 2차례에 걸쳐 빅컷(50bp 인하) 가능성이 깜짝 재등장했다가 사라졌다. 연준의 금리 빅컷 가능성은 지난 3일까지 30%대 확률을 보이다가 지난 4일부터 자취를 감췄었다. 25bp 인하가 대세인 점은 변함이 없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46포인트(2.32%) 낮은 19.34를 나타냈다.
미국 대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며 한때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7만3천60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지난 3월 13일 기록했던 7만3천800달러대 경신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만해도 6만달러대에서 거래됐으나, 전날 4개월만에 7만달러선을 탈환하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이미 친 가상화폐 입장을 밝혀 왔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혀 처벌 중심의 바이든 행정부와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11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달에만 약 36억 달러의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옵션 거래자들은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11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8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폭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머스크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한때 15%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30일 고려아연[010130]의 대규모 유상증자 등 돌발변수에 1% 가까이 하락하며 2,600선을 내주고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1포인트(0.41%) 내린 2,606.99로 출발해 약보합세로 2,610선을 오갔으나,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 30분께부터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소식과 금양의 불성실공시 등 거버넌스로 인해 코스피가 발목을 잡힌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35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845억원, 372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382.4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틀 동안 이어졌던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하고 전날보다 500원(0.84%) 내린 5만9천1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천842억원 순매도했다. 앞서 33거래일간의 순매도 랠리를 마친 뒤 지난 28~29일 이틀간 각각 100억원을 순매수하다 사흘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삼성SDI[006400](-1.74%), 포스코퓨처엠[003670](-4.19%)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1%, 96.3% 감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차전지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가 주가에도 반영됐다. 고려아연(-29.94%)은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총 373만2천60주를 주당 67만원에 신주 발행, 2조5천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던 금양[001570]은 거래 재개 첫날인 이날 13.27% 급락,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KB금융(-1.68%), 신한지주[055550](-3.88%), 메리츠금융지주[138040](-1.44%), 하나금융지주[086790](-3.69%), 삼성생명[032830](-0.68%)도 지난주 호실적과 주주환원정책 발표 이후 호재 소멸 효과로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2.47%), NAVER[035420](3.07%), LG에너지솔루션[373220](0.61%)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대비 5.99포인트(0.80%) 내린 738.19로 마감했다. 엔켐[348370](-3.87%), HPSP[403870](-3.61%), 이오테크닉스[039030](-2.84%), 클래시스[214150](-2.45%), 알테오젠[196170](-1.81%), 에코프로비엠[247540](-2.07%) 등 시총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린 가운데 실리콘투[257720](2.38%), 에스티팜[237690](2.85%), 펄어비스[263750](0.78%) 등은 올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