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이면서 워싱턴 포스트의 소유주인 베이조스는 언론의 독립성과 미국 국민과 언론 간의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가 선거의 저울추를 기울어지게 만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의 소유주로서의 성실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외관상으로 봤을 때 나는 WP의 이상적인 소유주가 아닐지도 모른다. 매일 어딘가에서 아마존 또는 블루 오리진의 임원들이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WP와 베이조스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주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보복을 두려워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진보성향의 신문이다.
한편 WP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사설을 내보내지 않기로 한 베이조스의 결정 이후 전체 독자의 8%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미국 공영 라디오 NPR에 따르면 20만 명이 넘는 WP 독자가 디지털 구독 계약을 해지했다. 돈을 내고 종이 신문이나 디지털 신문을 보는 WP 독자 총 250만 명 가운데 약 8%에 해당하는 규모다.
구독 취소가 잇따른 건 WP의 편집인이자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루이스가 지난 25일 이번 대선부터 특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