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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연말까지 1400명 감원...3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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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연말까지 1400명 감원...3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2021년 7월15일에 촬영된 사진에서 비자 로고 앞에 신용카드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7월15일에 촬영된 사진에서 비자 로고 앞에 신용카드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최대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 비자(VISA)가 해외 사업 간소화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약 14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비자가 악 1000명의 기술직 직군을 대상으로 감원을 진행하며 기타 가맹점 영업 및 글로벌 디지털 파트너십 직원들도 감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디지털 파트너십 부문은 아마존과 같은 핀테크 및 기술회사와의 관계를 관리한다.
신문은 또한 감원 중 일부는 엔지니어링팀의 계약직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비자는 지난주 내부 공지를 통해 감원 계획을 밝혔으나 정확한 세부 사항은 제공하지 않았고 일부 정리해고는 지난주에 발생했다.
회사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우리는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혁신과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운용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일부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회사가 올해와 내년에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비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3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비자는 이날 감원 소식에 이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9월30일 마감된 지난 분기에 비자는 소비자들이 경기둔화 우려를 뒤로하고 여행과 외식을 위해 카드 사용을 늘리며 국경 간 거래가 증가한 데 힘입어 이익이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감원 소식이 알려지며 0.5%가량 하락했던 비자 주가는 양호한 실적 발표 소식에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5% 급등했다.

비자의 분기 조정 순이익은 13% 증가한 54억 달러(주당 2.7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인 2.58달러를 능가한 수치다.

해외여행 수요의 척도인 유럽 내 지역을 제외한 해외 결제 규모는 13% 급증했다.

라이언 맥이너니 비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결제 규모, 국경 간 거래량 등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새로운 흐름 및 부가가치 서비스 전반에 걸친 강력한 모멘텀에 힘입어 (좋은) 실적이 나왔다“며 ”앞으로도 사업 성장을 위한 엄청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