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디락스 경제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로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도 물가 상승이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 골디락스 경제에서는 물가 상승 부담 없이 실업률 하락, 소비 확대, 주가 상승,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손 교수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경제 확장과 안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에 비농업 분야 일자리가 25만4000개 증가했고, 실업률이 4.1%로 내려갔다”면서 “고용시장 성장으로 소비자 소득이 증가했고, 이것이 소비를 촉진했으며 소비가 경제 전반을 떠받치고 있다”고 짚었다.
손 교수는 “중동 정세 불안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로 인해 올해 4분기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동 사태 악화로 유가가 뛸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생산 비용과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고유가 사태가 길어지면 가계 재정이 나빠져 소비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미국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이나 중국 등의 경제 성장 둔화가 미국의 수출과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가 설명했다.
손 교수는 현 단계에서 강한 소비 지출과 건강한 노동시장, 통화정책을 통한 지원, 정부의 전략적 지출 등으로 인해 미국 경제의 단기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그는 골디락스 경제를 유지하려면 향후 몇 개월 동안 면밀하게 국내외 위험을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2.8%(직전 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3.0%)보다 성장률이 다소 하락한 것이나 3분기에도 여전히 3%에 가까운 강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개인 소비 증가율이 3.7%로 3분기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0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23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10월 증가 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컸다. 9월 고용 증가 폭도 14만3000명에서 15만9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ADP 민간기업 고용 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것은 미 정부가 공식 집계한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지만 두 통계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