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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E 물가 "예상밖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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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E 물가 "예상밖 2.1%"

美 9월 PCE 물가 전년대비 2.1%↑…전월대비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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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속보] 미국 PCE 물가 예상밖 폭발 FOMC 금리인하 전면재조정…뉴욕증시 "트럼프 트레이드"

미국 연준 FOMC가 PCE 물가지수를 발표했다.미국의 9월 PCE 물가는 전년대비 2.1%올랐다. 전월대비 PCE 물가 상승률은 0.2%이다. 8월과 비교한다면 전년대비는 상승률이 다소 둔회된 반면 전월대비는 오히려 더 올랐다.
앞서 8월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였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2.3%)를 밑돌았다. PCE 물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8월과 비교한다면 전월대비는 더 올랐다. 전년대비는 상승률이 둔화됐다.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로 불리는 PCE는 미국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다. 이 PCE 물가지수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미국 금리정책의 향방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애플 구글 메타 등이 연일 실적발표를 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 FOMC 금리인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즉 PCE 물가지수가 나왔다.

개인소비지출 기준의 PCE 물가지수는 연준 FOMC가 금리 동결 금리인하 또는 금리인상 등의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경제지표이다. PCE 물가지수가 높게 나오면 연준 FOMC의 금리인하는 그 만큼 더 늦어 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금리인상을 해야할 수도 있다. 그 반대로 PCE 물가지수가 하향 안정세로 나오면 연준 FOMC가 금리인하를 앞당길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이 등이 PCE 물가에 만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이다.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PCE 물가지수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지난달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였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2.3%)를 밑돌았다. PCE 물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문가 전망(0.2%)을 밑돌았으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에 부합했다.

FOMC를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의 설립 목적은 물가 안정이다. 우리나라 한국은행 법도 그 법 1조에서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라고 규정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물가를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은 금리다. 금리를 올리면 시중에 통화량이 줄어들게 된다. 통화량이 감소하면 수요공급의 시장 원리에 따라 물가가 하방 압력을 받게 된다. 물가가 계속 떨어지는 디플레 상황에서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춘다. 디플레가 심하면 금리를 마이너스로 떨어뜨리거나 양적 완화에 나설 수도 있다. 물가 상황에 따라 금리정책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연준 FOMC가 언제 금리인상 종료를 선언할지도 사실은 물가지수 상황에 달려 있다. 물가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면 연준 FOMC는 물론 우리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다. 금리인하의 시점도 물가지수에 연동돼 있다. 물가를 보면 통화정책의 향방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물가란 가격의 움직임이다. 문제는 그 가격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개별 상품의 가격은 그 가격표를 보면 된다. 물가는 개별 가격을 종합한 것이다. 여러 가지 상품들의 가격을 한데 묶어 이들의 종합적인 움직임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물가다. 개별 상품이 가지고 있는 값을 가격이라고 할 때 이러한 개별 가격을 모아 총평균해 얻은 수치가 바로 물가다. 물가는 개별 상품 가격과 달리 종합적·평균적 개념이다. 개별 상품 가격과 구별하기 위해 통상 물가 수준이라고 부른다.

물가는 구체적으로 물가지수로 측정된다. 물가지수는 여러 가지 상품들의 가격을 특수한 방식으로 평균하여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서 어느 시점의 물가를 100으로 놓고 비교되는 다른 시점의 물가를 지수로 표시한다. 물가지수를 측정하기 위해 모든 상품을 조사대상으로 할 순 없기 때문에 거래금액이 큰 주요 품목만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 품목이 선정되면 품목별로 가격을 조사해 기준연도의 가격을 100으로 한 품목별 가격지수를 구하고 여기에 그 품목의 가중치를 곱한 다음 이들을 합하여 비로소 물가지수를 산출한다.

이 물가지수는 우리가 실제 피부로 느끼는 물가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사람마다 지출 품목의 가중치가 다른 만큼 그 가중치 차이에 따라 괴리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상품이 등장하거나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바뀌면 기존의 물가지수가 실제의 물가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물가는 다수 상품의 개별적 가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입장에서 전체 상품을 평균한 개념적 표현이다. 그러다 보니 물가의 개념 정의나 통계 작성 방법에 따라 그 조사치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오늘날 경제학에서는 물가 수준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CPI 즉 소비자물가지수를 채택하고 있다.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다. 일상 소비생활에 필요한 상품 및 서비스를 구입하기 위해 지불하는 가격의 변동을 측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통계청에서 매월 작성해 공표한다. 통계청은 현재 전국 37개 도시에서 481개의 상품 및 서비스 품목을 대상으로 소비자구입가격을 조사해 CPI를 작성, 발표한다. 거의 대부분의 나라는 이 CPI를 토대로 금리를 결정한다.

그러나 미국 연준 FOMC는 이 CPI보다 PCE라는 물가지수를 더 중요시한다. PCE는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의 약자다. 우리말로는 개인소비지출이다. 개인소비지출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물가를 측정하는 것이다. 미국의 PCE지수는 상무부에서 조사한다.

미국 CPI는 미 노동통계국에서 조사해 매월 10~14일쯤 발표하고 있다. CPI는 도시 소비자가 지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조사한다. 대상 품목은 그전의 실제 소비자 지출 비중에 따라 2년에 한 번씩 변경한다. 반면 PCE는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에서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발표한다.

CPI와 PCE의 가장 큰 차이는 품목별 가중치다. CPI는 과거 도시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그 비중에 따라 품목별 가중치를 정한다. 반면 PCE는 과거 패턴과 상관없이 새로 지출한 금액의 실제 사용 가중치를 반영한다. 예를 들면 쌀값이 올라 소비자들이 쌀 대신 가격이 떨어진 보리로 모두 소비를 전환했다고 할 때 CPI는 기존 가중치대로 쌀값을 물가지수에 반영하는 반면 PCE는 쌀값을 가격에 아예 반영하지 않는다. 품목별 가격 급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량 변화를 PCE는 가중치에 바로 반영한다. 연준이 CPI보다 PCE를 더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PCE는 가격 변동에 따른 소비자의 순간 대응까지 물가지수에 반영한다. 그만큼 실제 물가에 더 가까울 수 있다.

CPI와 PCE의 둘째 차이는 조사의 기준이다. CPI는 '소비자'가 지출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반면 PCE는 '개인'을 위해 지출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대부분의 경우 '소비자'가 '개인(자기 자신)'을 위해 지출하므로 거의 유사한 개념이지만 차이도 있다. 예를 들면 병원 진료 후 진료비가 100이어서 '환자(소비자)'는 10을 지불하고, 의료보험공단에서 90을 지불한 경우다. 소비자물가지수인 CPI는 소비자가 지출한 10의 증감을 대상으로 한다. 개인소비지출인 PCE는 개인을 위해 지출된 비용 100을 대상으로 물가를 측정한다. 만약 보험의 보장비율이 변경돼 10:90이 20:80이 됐다면 CPI는 2배로 오르지만 PCE는 변동이 없다. 진료비가 2배로 올라 200이 됐으나 의료보험공단에서 190을 감당하기로 했다면 CPI는 변동이 없는 반면 PCE는 2배로 오른다.

PCE지수는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을 매번 조사해야 하는 관계로 CPI보다 훨씬 늦게 발표된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조사의 번거로움과 시차 때문에 아예 PCE물가를 작성하지 않거나 작성하더라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준 FOMC의 금리정책이 한국은행보다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는 PCE 가격지수이지만, CPI를 보지 않는 것도 아니다.

CPI는 노동부가 발표하고, PCE 가격지수는 상무부가 발표한다. 통상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며, 변동성이 작다. 최근에는 두 수치 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어 연준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정책 당국자들이나 이코노미스트들이 주시하는 지표는 여기에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다. ㅠ두 지수의 가장 큰 차이는 지수 내 구성 품목의 가중치에 있다.

CPI의 품목별 가격 가중치는 연간 설문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각 품목에 얼마만큼 지출하느냐에 답한 내용에 따라 결정된다. 반면 PCE 가격지수의 가격 가중치는 실제 상무부 자료를 통해 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에 따라 결정된다.문제는 개별 품목에서 둘 간의 차이가 상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보다 주류 소비액이 2배나 크다.1990년대 후반부터 연준이 PCE 가격지수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실제 소비 자료가 설문 자료보다 더 정확하다는 견해가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1999년 12월 연준의 통화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은 CPI보다 PCE를 선호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내용이 나온다.

그린스펀은 "자료가 더 정확한 것이 있는데 왜 우리가 왜곡된 표본을 기반으로 자료를 봐야 하는가?"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2000년 2월 의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공식적으로 PCE를 선호하는 가격 지수로 명시했다.

또한 2012년에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채택할 당시, 이는 PCE를 언급한 것이었다.

최근 들어 이 차이가 벌어지는 데는 양 지수 간 주거비 비중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CPI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4%에 달하지만, PCE에서는 15%에 그친다.

CPI에서 주거비의 상승은 3.1% 상승률 중에서 약 2%포인트를 기여했다. 그러나 PCE에서 주거비 상승은 1월 2.4% 상승률에서 1%포인트에도 못 미쳤다.

대다수 경제학자는 CPI와 PCE 지수에서 모두 주거비가 내년까지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대료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표에 반영되는 시차로 인해 반영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거비가 냉각되기 시작하면 주거비 비중이 큰 CPI가 PCE보다 더 빨리 냉각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둘 간의 차이를 좁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PCE에서 주거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의미는 다른 품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따라서 그러한 품목의 일부 인플레이션이 더디게 내려온다면 PCE에 또 다른 물가 압력이 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의료비이다. 의료서비스 비용은 CPI에서 6.5%를 차지하지만, PCE에서는 16.1%를 차지한다. 이는 PCE에는 메디케어를 통해 지급되는 의료서비스 등 소비자를 대신해 구매한 가격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인사이츠의 오마르 샤리프 애널리스트는 상무부는 PCE의 많은 항목에서 CPI 가격을 사용하지만, 헬스케어 서비스의 경우 다른 소스를 통해 자료를 받는다며 이러한 점도 지난 몇 달간 CPI의 의료서비스 인플레이션이 PCE보다 더 뜨거웠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지는 CPI와 PCE 간의 차이가 올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봄까지는 양 수치가 고르지 않을 수 있지만, 결국 둘 다 냉각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근원 CPI 상승률은 2.6%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로 떨어져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데 편안해할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