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과 관련된 위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및 다음 주 국채 입찰을 앞둔 경계감 등이 채권 수익률 전반을 끌어올렸다.
허리케인과 보잉의 파업 등으로 고용지표에 왜곡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국채 수익률은 초반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상승 반전했다.
고용 지표 부진으로 잠시 하락했던 국채 수익률은 미국 제조업 활동 지표가 호조를 보인 뒤 이내 상승 반전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장기국채 수익률이 전반적인 수익률 상승을 견인하며 미국 국채 수익률은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케임브리지대학 퀸스칼리지 총장인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지금은 매우 총체적인 관점을 가져야 할 때”라며 “몇 가지 주요 행사가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6~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고 12월에 또 한 차례 25bp 인하할 것이란 시각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린제이 로스너 멀티 섹터 채권 투자 책임자는 성명에서 "연준이 고용 지표 약세를 일부 일회성 요인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높지만, 지표 부진은 다음 주 회의에서도 연준이 완화 사이클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위즈덤트리의 케빈 플래너건 채권 전략 책임자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더 25bp씩 금리를 인하한 뒤 내년에 금리 인하 사이클을 일시 중단하면 국채 수익률이 현재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10월 중 약 60bp 상승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입성을 놓고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면서 채권 수익률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선 변수 및 다음 주 4~6일 미국 국채 3년물과 10년물 및 30년물 입찰이 잇따라 예정된 점도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