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보험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7~9월(3분기) 말 현금 보유액이 325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버핏은 가장 중요한 지분을 일부 처분하는 한편, 대규모 투자는 계속 자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발표에 따르면, 버크셔는 7~9월에도 애플 주식을 추가로 매각했으며, 9월 말 기준 보유량은 699억 달러 상당으로 6월 말 기준 842억 달러 상당에서 감소했다.
이 과정에서 버크셔는 애플 주식 보유량을 약 25%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는 2016년 애플 주식 보유 현황을 처음 공개했으며 총 311억 달러를 투자해 2021년 말까지 9억800만 주를 매입한 바 있다.
버핏은 올해 5월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애플은 앞으로도 버크셔의 최대 보유 주식으로 남을 것이라며 세금 문제로 매각한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현금 보유가 쌓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드워드 존스(Edward Jones)의 애널리스트 짐 섀너핸(Jim Shanahan)은 “워런 버핏이 기술주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CFRA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캐시 사이퍼트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 주식 보유에 대해 “ 포트폴리오의 애플 주식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졌다”며 “노출을 약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