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오류 수정은 향후 글로벌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리게티와 리버레인은 리게티의 84큐비트 '안카-2' 양자 처리 장치(QPU)에서 실시간 저지연 양자 오류 수정 기술을 시연했다. 리버레인의 양자 오류 디코더를 리게티의 제어 시스템에 직접 내장하여 1마이크로초(100만분의 1초) 미만의 처리 시간으로 오류 수정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양자 오류 수정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데이터 백로그(오류 수정 코드가 처리해야 하는 오류 데이터의 대기열)를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실험의 성공은 리게티의 초전도 큐비트 기술과 리버레인의 오류 수정 기술의 완벽한 조화 덕분이다. 리게티의 초전도 큐비트는 60~80나노초의 빠른 게이트 속도를 달성해 리버레인의 오류 수정 기술과 효과적으로 통합될 수 있었다. 초전도 큐비트는 제어가 용이하고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빠른 게이트 속도는 실시간 양자 오류 수정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리게티 최고경영자(CEO) 수보드 쿨카르니는 "초전도 큐빗의 빠른 게이트 속도는 다른 방식보다 훨씬 빠른 연산을 가능하게 한다"며 "리게티의 시스템은 일관되게 60~80나노초의 게이트 속도를 달성하고 있으며, 이는 이온 트랩이나 원자 기반 시스템보다 네 배 이상 빠르다"고 설명했다.
리버레인의 CEO 스티브 브리얼리 역시 "리게티와의 이번 실험은 세계 최초의 저지연 양자 오류 수정 실험으로, 내결함성(컴퓨터가 오류 없이 작동하도록 만드는 기술) 양자 컴퓨팅의 첫 번째 빌딩 블록을 시연하는 다음 세대의 양자 실험을 위한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실시간 오류 수정 기술은 국내에서 개발 중인 양자 컴퓨터의 성능 향상과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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