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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 美 대선·FOMC 앞두고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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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 美 대선·FOMC 앞두고 하락세

유로와 미국 달러. 사진=신화/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유로와 미국 달러. 사진=신화/뉴시스
5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대통령 선거와 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라는 두 가지 대형 이벤트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고조로 달러 가치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4일 원·달러 환율은 4일 장 초반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분 현재 전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3.2원 하락한 1376.2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2.4원 내린 1377.0원으로 개장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FOMC 회의를 앞둔 시점에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선 결과 전망에 환율도 크게 변동하는 국면으로 보이고 있다. 당초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예측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해 달러 가치 상승과 국채의 하락이 예견됐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의 지지율과 거의 동등해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트럼프 쪽으로 기울어진 베팅이 급감했다고 로이터가 분석하기도 했다.

의회의 통제권도 5일 선거에서 결정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두 후보가 미국 경제에 대해 극명하게 다른 길을 제시하면서 다양한 정치적 결과가 장기적으로 자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평가할 때 또 다른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견해다.

다코타 웰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파블릭은 "시장은 트럼프 치하에서도 잘 버텼고, 해리스 밑에서도 잘 할 수 있다"며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투표 이틀 후인 7일 통화정책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결정도 투자 시장은 물론 달러 가치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회의에서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금리 인하 사이클을 일시 중단할지 여부를 포함한 지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경제는 3분기에 2.8%의 견고한 성장률을 기록했고, 연준 회의 직전 마지막 데이터였던 10월 신규 고용은 부진했지만 실업률은 유지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우세를 점치던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는 징후가 확인되자 오늘 새벽 시드니 장에서 달러 지수가 약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입업체 결제나 해외 주식투자 환전 등의 실수요에 따라 환율 하락 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