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85%(1.98달러) 오른 배럴당 71.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선 브렌트유 1월 인도 선물은 2.71%(1.98달러) 상승한 배럴당 75.08달러에 마감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 우려를 고려할 때 OPEC+가 미국의 금리 인하와 중국의 재정통화정책 완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명확한 답변을 원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미국 온라인 뉴스 매체 악시오스(Axios)는 지난달 31일 두 명의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며칠 내로 이라크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시사했다고 전했다.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동맹국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미국 대선 투표 이후가 아니라 1월 취임식 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또한 이란의 공격이 이전 두 차례 공격처럼 미사일과 드론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동맹국들에 밝혔다고 전했다.
원유 시장은 또한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트레이더들이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과소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베팅을 청산하는 움직임 속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유가는 지지력을 확보했다.
US 뱅크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원유 시장이 선거 불확실성에 휩싸이고 있다"면서 "선거 이벤트가 반드시 유가를 끌어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대선 이후 6~7일로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결정도 주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4일부터 8일까지 회의를 열고 둔화하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