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매체 액시오스는 4일(현지 시각) “주요 7개 경합주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두 후보 간 격차가 거의 나지 않았다”면서 “미국 유권자들이 누가 승리할지 전혀 예측하지 못하면서 5일 투표장으로 향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 하원은 내년 1월 3일 새로 출범하는 119대 의회에서 승자를 결정한다. 하원에서는 435명의 하원의원이 각자 투표하는 게 아니라 주(州) 단위로 투표한다. 50개 주 중에서 26개 주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현재 연방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26개 주에서 자당 소속 의원이 더 많고,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이 다수인 주는 22개에 불과하다.
여론 분석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잇(538) 모델에 따르면 트럼프 승리 가능성은 53%, 해리스 승리 가능성은 47%로 나타났다. 이 사이트는 1000회에 달하는 모의 선거 결과 트럼프가 526회, 해리스가 471회 승리했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수시로 당선 예상자를 바꾸고 있다. 이 매체는 4일 두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50대50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여론조사, 경제지표 등을 종합해 산출하는 자체 모델에서 3일에는 트럼프의 승리 확률을 51%, 해리스는 49%로 예측했다. 2일에는 해리스(52%)의 승리를 점쳤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0일에는 두 후보의 승리 확률을 50% 동률로 평가했었다.
액시오스는 7개 경합주의 최종 판세를 보면 트럼프가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에서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주에서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그렇지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와 네바다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동률이라고 액시오스가 전했다.
베팅 마켓에서도 두 후보가 막상막하였다. 지난 7월에는 해리스가 앞서가다 최근에 트럼프가 역전했고, 선거일 직전에 해리스가 일부 사이트에서 격차를 크게 줄이거나 역전에 성공했다.
칼시(Kalshi)에서는 4일 현재 트럼프가 54%, 해리스가 46%의 승률을 보였다.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 57.9%, 해리스 42.3%를 기록했다. 그러나 프리딕트잇(PredictIt)에서는 해리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진행해 4일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19명)와 노스캐롤라이나주(선거인단 16명)에서 각각 49% 대 48%,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에서 50% 대 49%, 애리조나주(선거인단 11명)에서 50% 대 48%로 각각 해리스 부통령보다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선거인단 15명)에서 50% 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섰고, 네바다주(선거인단 6명)와 위스콘신주(선거인단 10명)에서는 두 후보가 48%(네바다)와 49%(위스콘신)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 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에서는 더힐-에머슨대 조사와 정반대로 해리스 부통령이 4승2무1패의 우위를 보였다. NYT-시에나대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 등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1∼3%포인트 차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4%포인트 우세했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이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