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를 역대급으로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서도 10월24~30일(결제일 기준 10월28일~11월1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 7억2568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12월20~26일 사이에 9억6994만달러를 순매도한 이후 최대 규모다. 2023년 12월 말의 경우에는 양도소득세가 그 해 말까지 1년 기준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세금 문제로 순매도가 늘어난 측면이 있었다.
뉴욕증시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에 대한 상승 포지션만 역대급 규모로 줄인 것이 아니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도 베팅했다. 이 결과 지난 10월24~30일 사이에 테슬라 주가 하락시 2배 수익을 얻는 티렉스 2배 인버스 데일리 타겟 ETF(TSLZ)와 트레이더 2배 숏 테슬라 데일리 ETF(TSLQ)가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10월 중국내 판매 실적이 예상밖의 약세로 나타났다. 중국승용차협회(PCA)가 발표한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10월 중 중국내에서 모델3 세단과 모델Y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68,280대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3% 감소한 수치이며 판매가 증가했던 9월과 비교하면 23% 급감한 수치다. 배터리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합한 중국내 전체 신에너지 차 판매는 10월에 전년 대비 58% 증가한 115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강력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중국 BYD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BYD는 지난 3분기에 매출 기준으로 테슬라를 앞질렀다. 그러나 BYD의 순이익은 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 22억달러에 못미치는 16억달러로, 아직 수익성은 테슬라가 앞서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