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테슬라 어쩌나 … 머스크 선거운동 후폭풍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뉴욕증시 테슬라 어쩌나 … 머스크 선거운동 후폭풍

뉴욕증시 테슬라 주가/cnbc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테슬라 주가/cnbc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가 와르르 급락했다. 미국 대선 트럼프 트레이트가 휘청하면서 트럼프 선거운동에 나선 머스크 오너리스크 가 테슬라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를 역대급으로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서도 10월24~30일(결제일 기준 10월28일~11월1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 7억2568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12월20~26일 사이에 9억6994만달러를 순매도한 이후 최대 규모다. 2023년 12월 말의 경우에는 양도소득세가 그 해 말까지 1년 기준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세금 문제로 순매도가 늘어난 측면이 있었다.
이번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7억달러가 넘는 순매도가 나온 이유는 순전히 테슬라 탓이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10월24~30일 사이에 테슬라를 5억8157만달러(약 7973억원) 순매도했다. 한 종목을 5억달러 이상 순매도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뉴욕증시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TSLL)도 순매도했다. 테슬라의 또 다른 2배 레버리지 ETF인 티렉스 2배 롱 테슬라 데일리 타겟 ETF(TSLT) 역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테슬라와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를 합한 총 순매도 규모는 8억2009만달러에 달했다.

뉴욕증시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에 대한 상승 포지션만 역대급 규모로 줄인 것이 아니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도 베팅했다. 이 결과 지난 10월24~30일 사이에 테슬라 주가 하락시 2배 수익을 얻는 티렉스 2배 인버스 데일리 타겟 ETF(TSLZ)와 트레이더 2배 숏 테슬라 데일리 ETF(TSLQ)가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테슬라에 대한 대규모 순매도와 하락 베팅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 리스크 때문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유세 현장을 찾아가 지지 연설을 할 정도로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왔다. 소셜 미디어 엑스(X)에서는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테슬라 주가가 오를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하면 테슬라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10월 중국내 판매 실적이 예상밖의 약세로 나타났다. 중국승용차협회(PCA)가 발표한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10월 중 중국내에서 모델3 세단과 모델Y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68,280대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3% 감소한 수치이며 판매가 증가했던 9월과 비교하면 23% 급감한 수치다. 배터리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합한 중국내 전체 신에너지 차 판매는 10월에 전년 대비 58% 증가한 115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강력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중국 BYD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BYD는 지난 3분기에 매출 기준으로 테슬라를 앞질렀다. 그러나 BYD의 순이익은 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 22억달러에 못미치는 16억달러로, 아직 수익성은 테슬라가 앞서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