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슈마컴의 회계 감사인 E&Y는 슈마컴의 경영진 성실성과 윤리에 대한 의지를 믿을 수 없다며 사임했다. 이에 앞서 전직 직원이 올해 초 회사의 매출 부풀리기 등 회계 문제에 대해 제보하면서 슈퍼 마이크로는 미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고, 공매도자 힌덴버그 리리서치가 회계 조작에 대한 보고서를 내면서 타격이 추가됐다. 슈마컴은 고성능 데이터센터 서버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주가가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3월 초 이후 주가는 75% 폭락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나타냈다. 니덤의 분석가들은 “새로운 회계법인이 들어와서 이전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해야 할 수 있는 엄청난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니덤 분석가들은 지난 주에 슈마컴에 대한 커버를 중단했다.
슈마컴이 상장 폐지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슈마컴은 과거에도 10-K 공시보고서와 분기 보고서 제출 마감일을 맞추지 못해 2019년에 상장폐지됐다가 2020년에 재상장 승인을 받았다. 같은 해에 175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회계 조사 문제를 합의했다. 웨드부시증권은 슈마컴이 2019년에 상장폐지됐을 때 2년간 성장이 멈췄다고 언급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