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 주식 시장에서 2.9% 상승한 139.91달러에 마감하며 시가총액이 3조4300억 달러를 기록해 애플(3조3800억 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를 탈환했다.
제임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폴 아이니나 리서치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지난 몇 분기 동안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일자리 수 및 엔비디아 실적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엔비디아 시총이 애플을 추월한 것은 엔비디아가 AI 인프라 사이클의 최대 수혜자라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지속적인 AI 호황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월에도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밀려난 바 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가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둔화 우려로 하락한 사이 엔비디아는 블랙웰 칩 출시 지연 문제를 딛고 주가가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총 1위 탈환을 견인했다.
엔비디아가 오는 8일부터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S&P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주말 다우 지수에서 인텔을 대신해 엔비디아를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수 추종 펀드들의 엔비디아 매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등 향후 주가 전망도 밝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매출이 이번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하고 내년에도 44%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지난 분기 엔비디아의 실적과 이익 추정치를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해왔다.
엔비디아는 오는 2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