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재집권이 확정된 가운데 앤디 김(Andrew Kim)이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상원 의원에 올랐다. 앤디 김은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경쟁자인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젊은 나이에 3선 하원의원을 지낸 김 당선인은 이로써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에 진출하게 됐다.
앤디김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 한국계 미국인이다. 2024년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뉴저지주에 출마해 당선되어 최초의 한국계 연방상원의원이 되었다. 미국 하원의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Congressional Korea Caucus)에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형적인 이민 2세 엘리트의 이력 소유자이다.
미국 뉴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2000년 체리힐이스트 고등학교 졸업 후 캘리포니아의 소수정예 리버럴 아츠 칼리지 전문대인 딥스프링스 칼리지를 졸업했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26명에 불과하고 학업과 노동을 병행하는 상당히 특이한 학교이다. 대부분의 졸업생이 최상위 대학으로 편입하고 대부분이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있다. 매우 적은 학생 수에도 불구하고 유명한 동문이 많은 엘리트 학교다. 이후 시카고 대학교에 편입하여 정치학 전공으로 졸업했다. 대학시절 전미 규모의 학술협회 파이 베타 카파 회원으로 선발되었다.
이어 로즈 장학금을 받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모들린 컬리지에 유학을 가 국제관계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국무부에서 외교 전략 담당관으로 일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사령관의 전략참모를 지냈으며 2013년부터 2015년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8년 중간선거에 뉴저지 제3구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하여 현역 이었던 맥아더(공화당)를 꺾고 워싱턴 입성에 성공하여 2020년 재선에도 여유로운 격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대한민국, 일본 순방에 수행단으로 참여하였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밥 힐리 후보를 제치고 3선에 성공했다.
2023년 9월,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당, 뉴저지)이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기 시작하자 그의 후임으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8월 21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멀라 해리스의 대선 승리를 돕자는 연설을 했다. 1.6 사태를 회고하면서 트럼프가 의회를 깨진 유리와 쓰레기로 뒤덮힌 난장판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하면서 자신이 의사당을 청소한 것 처럼 미국을 치유하자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