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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폭발… 국채금리 비트코인 달러환율 "트럼프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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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폭발… 국채금리 비트코인 달러환율 "트럼프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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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면서 뉴욕증시 가 폭발하고 있다. 국채금리 비트코인 달러환율 등은 트럼프 트레이드로 크,게 달아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특히 테슬라가 크게 오르고 있다.

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규제 완화 정책이 기업 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까지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 시나리오'(공화당 싹쓸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 트럼프 수혜주가 오르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아주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면서 5.40% 급등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두루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는 14% 급등했다.
머스크 CEO가 이번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며 향후 테슬라의 사업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다. 국채등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주도 급등했다.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장중 11%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8%), 웰스파고(13%), 시티그룹(9%) 등 대형은행들 모두 장중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같은 시간 전장 대비 4.26포인트나 떨어지며 지난 9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에 따른 재정적자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국채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42%로 올랐다. 7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면서, 6일 원/달러 환율과 시장금리가 일제히 뛰었다. 관세 인상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 실행되면 물가, 인건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도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연내 원/달러 환율이 1.420원까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다시 1,400원대에 올라섰다.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국내외 금리도 전반적으로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의 경우 연준이나 한국은행이 모두 지난 3분기에 인하와 함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섰지만, 금리 하락기인데도 떨어지는 속도가 더디거나 극단적으로는 조만간 하락 기조가 끝날 수도 있다. 트럼프의 공약대로 고율의 관세가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되면,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연준도 기준금리를 상반기 1∼2차례 인하한 뒤 조기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져 연방기금금리(FFR) 기준으로 내년 상반기 말 4.5%, 내년 하반기 말 4.25% 정도까지 내려가는 데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그만큼 줄었다. 연준의 통화 완화(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질수록 현재 1.75%p에 이르는 두 나라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한은이 미국보다 더 빨리 기준금리를 낮춰 차이를 더 벌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대로 0.25%p 또 낮아져 한·미 격차가 1.50%p로 좁혀질지, 아니면 이번 대선 결과의 영향으로 금리와 격차가 동결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안팎에서 내려오지 않으면, 한은으로서는 외환 리스크 탓에 추가 금리 인하를 더 망설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3.37p(0.52%) 내린 2,563.51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당선으로 경제 분야 등에서 미중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세계 교역이 원활하지 않아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경우 달러나 금 등 이른바 '안전 자산' 선호 경향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과 관계가 있다.

다만 같은 위험 자산인데도 '트럼프 수혜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장 중 한때 75,371.66달러를 기록, 지난 3월 기록했던 기존 최고가(73,797.98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이날 오후 8시 55분 현재 1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6.46% 높은 1억238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 '친(親)가상자산 이미지에 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대표적 '트럼프 수혜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도 새 역사를 썼다. 사상 처음으로 7만5천달러선을 돌파한 것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6일 오후 3시 2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9.81% 급등한 7만5천3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7.76% 뛰었다.

연초 4만4천달러선에서 가파르게 상승한 비트코인은 지난 3월 7만3천800달러대로 고점을 찍은 뒤 흘러내려 5만3천달러대 사이에서 등락하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 랠리를 탔다.

비트코인 급등은 이날 대선 개표가 진행되면서 주요 경합 주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우위를 달리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데이터 플랫폼 벨로데이터 최고경영자(CEO) 프레데릭 콜린스는 "상대적으로 유동성도 풍부하고 대선 결과를 매우 잘 반영하는 까닭에 대선 결과를 예상해 투자하는 수단 중에는 비트코인이 최고"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 대선 당일 사상 처음 7만4천 달러선을 돌파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0시 1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97% 급등한 7만4천33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급등은 미 대선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장 초반 친가상화폐 행보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 실시간 거래 가격 현황판 모습. 2024.11.6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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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유세 기간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는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가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이 21만개에 육박해 전 세계 공급량의 1%에 해당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설명했다.

또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산업 전체에 도움이 되는 투명한 규제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강한 규제로 비판받아온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해임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0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뻐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족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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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일각에서는 당분간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는 시각이 나온다.

영국 기반 가상화폐 지수 제공업체인 CF 벤치마크가 출시한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 변동성 지수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옵션 계약 가격들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유동성 제공업체 올빗 마켓의 공동 창업자 캐럴린 마우론은 비트코인 옵션 시장이 대선 투표 다음 날 어느 방향이든 약 8% 움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짚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은 투표 전날인 4일 투자금을 대거 빼냈다. 이날 하루에만 비트코인 ETF 12개에서 기록적인 5억8천만달러(약 8천102억원)가 유출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70% 상승했는데 미 대선에 주목하기 이전에는 비트코인 ETF 상품의 자금 유입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ETF는 약 236억달러(약 32조9천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오면서, 6일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 시 수혜가 예상되는 자산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초로 7만5천 달러를 넘긴 것을 비롯해 미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47%로 뛰어올랐다.

비트코인 기념주화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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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실상부 '트럼프 수혜자산' 비트코인 가격 천장 뚫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 중 한때 75,371.66달러를 기록, 지난 3월 기록했던 기존 최고가(73,797.98달러)를 넘어섰다.

코인마켓캡을 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2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31% 오른 74,356.1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7.29% 올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관련 있는 도지코인은 23.18% 오른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 기간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은 명실상부 '트럼프 수혜자산'으로 꼽혀왔다.

가상화폐 데이터업체 벨로데이터의 프레드릭 콜린스는 "비트코인이 선거 당일 밤 거래하기에 최고의 자산 가운데 하나"라면서 "비교적 유동성이 있고 선거 결과와 매우 연관돼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미 달러화 지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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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가치 7월 이후 최고…亞·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

또 다른 수혜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가치도 강세다.

블룸버그통신을 보면 유로화, 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 중 한때 105.311를 기록, 지난 7월 9일(105.208) 이후 4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지난 9월 27일 100.157로 저점을 찍은 뒤 5.14%나 상승한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4시 23분 기준 전장 대비 1.585 오른 105.008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 보편 관세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이는 인플레이션 요인이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면 달러 가치가 지지를 받고 채권 금리는 올라갈 것이라는 논리다.

아시아 주요국 및 신흥국 통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 대비 17.6원 오른 1,396.2원을 기록했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과반을 차지할 경우 보호주의 무역정책 강화로 대미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경제와 원화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클리의 레몬 장 전략가는 통화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외환당국들이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위로 올라갈 경우 강력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한국시간 오후 4시 23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2.31엔 오른 153.93엔,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0.0819위안 오른 7.1836위안이다.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 가치는 3% 넘게 떨어져 2년 만에 최저치를 새로 썼다.

인도네시아 등 일부 아시아 통화당국은 이미 자국 통화가치 방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미 대선 후보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과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우)[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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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인하 무색' 미 국채금리도 상승…10년물 4.47%

달러화와 함께 미 국채 금리도 올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0.18%포인트 상승한 4.471%를 기록,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4.309%로 8월 이후 최고를 찍었고, 30년물 국채 금리도 4.6%로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달러 강세와 마찬가지로 불법 이민자 단속, 감세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은 채권 금리 상승 요인이다.

미국이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이번달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무색하게 하는 흐름이다.

JP모건 투자운용의 프리야 미스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및 감세 계획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 확대로 귀결되고 이로 인해 장기채의 높은 금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미국 월가 표지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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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주가지수 선물 1%대 상승…소형주 강세 두드러져

한국시간 오후 4시 23분 기준 나스닥 100 선물(+1.80%)과 S&P 500 선물(+1.85%), 다우존스 선물(+1.97%)은 일제히 상승세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선물은 4.24%나 오른 상태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주의적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 국내 사업을 위주로 하는 중소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날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43%)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23%),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02%)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이날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2.61%)와 대만 자취안(+0.48%) 지수, 호주 S&P/ASX 200 지수(+0.83%)는 상승 마감했다.

반면 국내 코스피 종가는 0.52% 떨어졌고, 중국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50%)와 상하이종합지수(-0.09%)도 내렸다.

한국시간 오후 4시 8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2.68%,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2.93% 내린 상태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자금 흐름과 관련도가 높은 홍콩 증시 약세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에 따른 무역 갈등 심화 등 우려감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6일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상황에 국내 증시가 종일 출렁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7포인트(0.52%) 내린 2,563.51로 거래를 마쳤다.

사전·우편투표 결과가 먼저 집계되면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우세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코스피는 소폭이나마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주요 경합주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앞서나가자 하락 전환, 장중 한때 하락률이 1% 이상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중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유입됐다.

트럼프 후보가 과거 집권 당시 예측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학습된 '공포 심리'도 곧장 주가에 반영됐다.

업종별로도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금융주는 오르고, '해리스 수혜주'인 친환경에너지·배터리주는 내리는 모습이 뚜렷했다.

대선 전부터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꼽힌 방산주는 동반 상승했다. 미국 우선주의 강화를 예고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공산이 크고,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 입장에서는 국방비 지출을 늘릴 유인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날 대비 7.04% 오른 38만7천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9.12% 뛴 39만5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LIG넥스원은 전날 대비 6.35% 오른 25만9천500원에, 현대로템[064350]은 3.11% 오른 6만2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047810]는 2.89% 오른 6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금융도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KB금융[105560]은 3.30%, 신한지주는 3.32%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98% 오른 6만1천900원, 우리금융지주[316140]는 1.83% 오른 1만6천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그린 뉴딜'을 강조해온 해리스 후보의 당선을 기대했던 이차전지 종목들은 미끄럼을 탔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7.02%), POSCO홀딩스[005490](-5.01%), LG화학[051910](-5.12%), 삼성SDI[006400](-5.98%), 포스코퓨처엠[003670](-8.26%) 등 코스피내 대형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의 에코프로비엠[247540](-8.63%), 에코프로[086520](-7.61%)도 낙선 실망감에 주가가 크게 빠졌다.

씨에스윈드[112610](-8.72%), 한화솔루션[009830](-8.22%), SKC[011790](-8.35%), SK이노베이션[096770](-4.64%),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4.49%) 등 친환경 관련 종목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환율 급등에도 현대차[005380](-3.95%), 기아[000270](-2.06%)는 관세 영향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단기적 반응이 다소 과도하며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는 10월 내내 시장이 예습해왔던 익숙한 것"이라며 "일단 트럼프 1기 시절 무역분쟁의 트라우마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 당선은 예상 범주 내에서 가격에 반영해왔던 시나리오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 낙폭은 다소 과도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공화당이 대선과 상원,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을 반영하면서 이차전지, 자동차 중심으로 충격을 받았다"며 "다만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공약으로 언급했던 발언들이 실제 투자자들의 우려했던 시나리오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미지수여서 앞으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5일 저녁(현지시간)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이하 트럼프 미디어) 주가가 폭등했다.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대선 당일인 이날 뉴욕증시에서 1.16% 내린 33.94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등락 폭이 9달러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약세로 마쳤다.

그러나 정규장 마감 이후 진행된 시간외거래에서는 37.48달러로 10.17% 급등하는 반전을 연출했다.

이어 이날 밤 장외거래 사이트인 로빈후드 주식거래 사이트에서는 전날 종가보다 무려 43% 폭등한 48달러까지 치솟았다고 CNBC가 보도했다.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주요 경합 주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우위를 달리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회사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이 커지기 시작한 지난 9월 중순 이후 지난달 말까지 3배 가까이 폭등했다가 5일까지 4거래일 연속 흘러내리며 40% 넘게 후퇴했다.

이 회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분 약 57%를 보유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밈주식'(온라인상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월가에서 이 회사에 대한 분석 보고서는 나오지 않는다.

이날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3분기(7~9월) 매출 100만달러(약 13억9천만원), 순손실 1천920만달러(약 267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손실은 법적 자문료 1천200만달러와 지난 8월 확보한 TV 스트리밍 기술 인수 등과 연관된 비용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에서도 트럼프 관련 '밈 주식'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소프트웨어 업체 촨다즈성(川大智勝·와이즈소프트)은 기업명 발음이 '트럼프(표준 중국어로 터랑푸<特郞普> 또는 촨푸<川普>) 대승(大勝)'과 유사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날 주가가 상한인 10% 올랐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과 비슷한 선전거래소 상장 진공용기 생산업체 하얼스(哈爾斯) 주가는 이날 오후 1시 20분(현지시간)께 전날 대비 0.8% 상승하기도 했으나 1시간여 뒤 7% 넘게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6일 미국 대선 개표 과정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를 보이자 크게 올랐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 38,474에서 2.61% 오른 39,480으로 장을 마감했다.

낮 12시 50분께는 39,664까지 상승하며 40,000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특히 도쿄일렉트론을 비롯한 수출주와 미쓰비시중공업·가와사키중공업 등 방위산업 관련 기업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짚었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법인세 감세 등을 내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하다고 전해지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본 기업 실적에 순풍이 불 것이라는 견해가 나왔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에 말했다.

엔/달러 환율도 전날 도쿄 외환시장 종가인 152.2엔대에서 이날 오전 9시께 151.3엔대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3시 40분께 154.3엔대로 급등했다.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감세와 수입품 관세 부과 등으로 미국 물가가 오르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낮추기 어려워져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남은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한 차례만 남겨둔 만큼 한국과 미국 간의 정책금리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6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IB 10곳 중 9곳은 미 연준이 11월과 12월 각 0.25%포인트(p)씩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노무라, 웰스파고, 도이치뱅크, TD 등의 의견이 모두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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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한 곳인 씨티는 유일하게 연준이 11월 0.25%p 인하에 이어 12월 0.50%p을 낮추는 '빅 컷'을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10월 중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양호했고, 고용 부진도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 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는 더욱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IB들은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의 종착지를 '3.00~3.50%'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한은은 전했다. 현재 5.00%에서 1.50~2.00%p 더 내릴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JP모건은 내년 9월, TD는 내년 말에 각각 기준금리가 3.00%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바클레이즈는 내년 중, BOA는 내년 말, 씨티는 내년 6월, 웰스파고는 내년 4분기에 각각 기준금리가 3.25%까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2분기, 모건스탠리는 내년 중, 노무라는 내년 말, 도이치뱅크는 내년 9월의 최종 금리로 3.50%를 각각 제시했다.

글로벌 IB들 "美 연준, 11·12월 연달아 금리 인하 전망" - 2

한은은 올해 기준금리 결정을 단 한 차례 남겨두고 있다. 만일 오는 28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미 연준의 인하 속도를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

더구나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보다 동결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4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물가 오름세 완화, 가계부채 증가 폭 축소, 경기둔화 우려에도 10월 금리 인하 효과의 점검 필요성, 최근 높아진 외환시장 변동성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한미 금리차도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례적인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은 일시적으로 금리차가 없던 지난 2022년 8월을 제외하면 그해 7월부터 이달까지 29개월째 지속돼 지난 9월부터 역대 최장 기록을 매달 경신하고 있다.

과거 양국 금리가 역전된 시기는 모두 세 차례였다.

1999년 7월부터 2001년 3월까지 21개월, 2005년 8월부터 2007년 9월까지 26개월,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24개월간 등이다.

6일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상황에 국내 증시가 종일 출렁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재입성'을 예약하면서 그의 집권 2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월가 안팎에서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 과정에 연준 업무에 대해 "발언할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여러 차례에 걸쳐 말해 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를 사왔다.

그는 8월 초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최소한 거기(연준)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나는 많은 사례에서 내가 연준 사람들이나 의장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보장을 원칙으로 하거나, 이를 관행으로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곧바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1기 재임 기간에도 내내 자신이 임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연준 정책에 불만을 제기한 적은 종종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기관인 연준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전례는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제롬 파월을 2017년 연준 의장으로 임명한 이후 지속해서 그가 정책 결정 시점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고 비판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금리 인상 캠페인 당시에도 소셜미디어에 연준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글을 자주 게시했다.

그는 지난달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재선되면 "그(파월)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될 경우"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2026년 임기가 끝나는 그를 재임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연준이 지난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하자 '정치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금리 인하가 여당인 민주당의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중앙은행 금리정책 관여 발언을 지원사격한 바 있다.

밴스 당선인은 지난 8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 발언권' 언급 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관료가 너무 많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만약 미국 국민들이 금리 정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정책을 바꿀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에서 민주적 토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방 정부 활동의 최전선에서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조절하는 연준의 역할이 안정적으로 담보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독립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정치권력이 통화정책에 관여하게 되면 선거 등을 앞두고 단기적인 경제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출 유인이 커지게 되고, 이는 결국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게 되면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도 위협받게 된다.

미국에서 정치권력이 연준에 금리를 낮추도록 압박한 사례는 1970년대까지 있었다.

1971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아서 번스 전 의장에게 통화완화 정책을 펼칠 것을 압박했다는 게 백악관 테이프 녹취를 연구한 학자들의 결론이었다.

번스 전 의장의 통화완화 정책이 닉슨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한 탓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시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연준의 무책임한 완화 정책은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명예교수는 뉴욕타임스(NYT) 칼럼에서 중앙은행이 독립성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한 가지 답변은 베네수엘라 시나리오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는 무책임한 정부가 부채를 지불하기 위해 통화발행에 의존했으며 이는 초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말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뉴욕증시는 동반 강세로 마무리했다.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단 해소된다는 점에 매수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본프리뷰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28포인트(1.02%) 오른 42,221.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07포인트(1.23%) 뛴 5,782.7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9.19포인트(1.43%) 튀어 오른 18,439.17에 장을 마쳤다.

대선 당일 증시 참가자들은 경계감을 드러내며 소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단 적극적인 매수를 선택했다. 대선이라는 가장 큰 불확실성 그 자체가 해소되는 만큼 일단 상승세로 방향을 잡자는 심리가 읽힌다.

지난달 중순부터 주가가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의 경우 지난달 17일 5,878.4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번 주 5,700선까지 주가가 밀린 바 있다. 다우지수도 지난달 18일 43,325.0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이번 주 41,740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선거 당일인 이날 일부 언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꽤 앞선다는 예측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한 최종 예측에서 해리스의 승리 가능성이 전날 50%에서 56%로 상승했고,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은 6%포인트 하락한 4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트럼프가 우세하다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어 해리스 우세론의 급부상보다는 불확실성 해소에 시장은 더 방점을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는 트럼프가 여전히 우세하다고 예측을 제시했다. 더힐과 DDHQ의 예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은 54%, 해리스 부통령은 46%를 각각 나타냈다.

카슨스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워싱턴을 둘러싼 잠재적 드라마와 잠재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헤지 작업이 많이 있었다"며 "이제 선거일인 만큼 그중 일부는 해소될 것이라고 다소 낙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백악관의 열쇠를 손에 넣게 되는 사람은 꽤 좋은 상태의 자동차를 맡게 될 것"이라며 "경제도 엄청나게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는 여전히 시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2.84% 뛰며 시가총액이 3조4천320억달러까지 확대돼 애플을 누르고 시총 1위 자리를 다시 빼앗았다. 애플은 0.65% 오르며 시총이 3조3천973억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도 1.9% 올랐고 메타 플랫폼스도 2.1% 상승했다. 테슬라는 3.54% 오르며 시총이 8천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빅데이터 프로세싱 기업 팔란티어는 호실적과 낙관적인 매출 전망에 힘입어 23%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기계공 노조 조합원들이 38% 급여 인상안(4년)을 비준하고, 7주 이상 이어진 파업을 종료하기로 한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2%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는 이날 한때 15%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1% 하락하며 마감했다.

씨티은행의 스콧 크로너트 미국 주식 전략가는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기면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해야 하고 해리스가 이기면 예상되는 시장 하락 상황에서 저가 매수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UBS글로벌의 솔리타 마르첼리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미국 주식이 여전히 매력적이고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인공지능(AI) 테마의 구조적 지원과 낮은 금리 등으로 뒷받침될 것이라고 본다"며 "이런 시장 동력은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서비스업 업황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56.0이라고 발표했다. 10월 지표까지 4개월 연속으로 서비스업 업황은 확장세다.

미국의 10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지수는 55.0으로 예비치 55.3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30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확대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844억달러로 전월 대비 19.2% 급증했다. 30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임의소비재와 산업,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가 1% 이상 상승했다. 금융과 통신서비스도 1% 가까이 뛰었다. 가장 상승률이 낮은 업종은 재료로 0.2%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2.5%, 25bp 인하 확률은 97.5%로 반영됐다. 25bp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9포인트(6.78%) 하락한 20.49를 가리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7포인트(0.52%) 내린 2,563.51로 거래를 마쳤다.

사전·우편투표 결과가 먼저 집계되면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우세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코스피는 소폭이나마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주요 경합주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앞서나가자 하락 전환, 장중 한때 하락률이 1% 이상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중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유입됐다.

트럼프 후보가 과거 집권 당시 예측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학습된 '공포 심리'도 곧장 주가에 반영됐다.

업종별로도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금융주는 오르고, '해리스 수혜주'인 친환경에너지·배터리주는 내리는 모습이 뚜렷했다.

대선 전부터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꼽힌 방산주는 동반 상승했다. 미국 우선주의 강화를 예고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공산이 크고,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 입장에서는 국방비 지출을 늘릴 유인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날 대비 7.04% 오른 38만7천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9.12% 뛴 39만5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LIG넥스원은 전날 대비 6.35% 오른 25만9천500원에, 현대로템[064350]은 3.11% 오른 6만2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047810]는 2.89% 오른 6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금융도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KB금융[105560]은 3.30%, 신한지주는 3.32%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98% 오른 6만1천900원, 우리금융지주[316140]는 1.83% 오른 1만6천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그린 뉴딜'을 강조해온 해리스 후보의 당선을 기대했던 이차전지 종목들은 미끄럼을 탔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7.02%), POSCO홀딩스[005490](-5.01%), LG화학[051910](-5.12%), 삼성SDI[006400](-5.98%), 포스코퓨처엠[003670](-8.26%) 등 코스피내 대형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의 에코프로비엠[247540](-8.63%), 에코프로[086520](-7.61%)도 낙선 실망감에 주가가 크게 빠졌다.

씨에스윈드[112610](-8.72%), 한화솔루션[009830](-8.22%), SKC[011790](-8.35%), SK이노베이션[096770](-4.64%),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4.49%) 등 친환경 관련 종목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환율 급등에도 현대차[005380](-3.95%), 기아[000270](-2.06%)는 관세 영향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단기적 반응이 다소 과도하며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는 10월 내내 시장이 예습해왔던 익숙한 것"이라며 "일단 트럼프 1기 시절 무역분쟁의 트라우마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 당선은 예상 범주 내에서 가격에 반영해왔던 시나리오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 낙폭은 다소 과도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공화당이 대선과 상원,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을 반영하면서 이차전지, 자동차 중심으로 충격을 받았다"며 "다만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공약으로 언급했던 발언들이 실제 투자자들의 우려했던 시나리오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미지수여서 앞으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6일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2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뛰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전장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강화하면서 달러가 초강세를 보였던 지난 2022년 11월 7일(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1,401.2원)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환율은 4.6원 내린 1,374.0원으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방향을 바꿔서 상승했다.

낮 12시 2분에는 전날보다 21.1원 오른 1,399.7원까지 치솟았다가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주문 영향에 1,400원을 넘지는 않았다.

환율은 지난 4월 16일 장중 1,400원을 찍은 적이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400원 선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이 막혔다"면서 "1,400원이 심리적 저항선인 만큼 당국의 미세 조정·시장 안정화 조치 등이 나올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중 환율 변동 폭은 25.7원에 달했다. 지난 2022년 11월 11일(37.40원) 이후 변동 폭이 가장 컸다.

미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되면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우세로 분위기가 흘러가자 금융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24명을 기록 중인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앞서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전날보다 1.21% 오른 105.154를 기록했다.

엔화도 약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2% 오른 154.021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6.56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05.10원)보다 1.46원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9월 수치가 대체로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추이

[출처 : 미국 상무부]

3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9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2.1% 상승에 부합하는 결과다. 전월치는 기존 2.2% 상승에서 2.3%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9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0.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지난 8월 수치 0.2%와 비교하면 상승 각도가 소폭 가팔라졌다. 8월 수치는 기존 0.1% 상승에서 0.2%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6% 상승을 상회하는 결과다. 앞선 8월 수치와는 같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수치다.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판단할 때 가장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졌다.

한편 9월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0.4% 증가를 상회했고 지난 8월의 소비지출 증가율 0.3%보다도 높았다. 8월 수치는 기존 0.2% 증가에서 0.3% 증가로 조정됐다.

9월 개인소득은 전월보다 0.3% 늘어나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8월 수치는 0.2% 증가였다.

10월 들어 대형 허리케인이 미 대륙을 강타하면서 대선을 코앞에 두고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약 4년 만에 가장 적게 증가하는 '고용 쇼크'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만2천명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팬데믹 여파로 고용이 대폭 감소했던 2020년 12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고용 증가 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만명)도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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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고용 증가 폭은 15만9천명에서 7만8천명으로, 9월 증가 폭은 25만4천명에서 22만3천명으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8∼9월 지표 하향 조정 폭은 11만2천명에 달했다.

앞서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지난 9월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며 '고용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강한 고용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고용 쇼크' 수준의 증가 폭을 기록하면서 고용 시장 둔화 및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전망이다.

다만, 10월 고용지표의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10월 고용지표가 대형 허리케인 피해 및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파업 등 일시적인 이벤트의 영향으로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크므로 갑작스러운 지표 악화를 신중히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일찌감치 예고해왔다.

허리케인 헐린은 지난 9월 26일 플로리다에 상륙했으며, 이후 미 남동부 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다. 이어 허리케인 밀턴이 10월 9일 다시 플로리다에 상륙해 주민들의 대규모 대피를 유발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허리케인에 의해 일부 업종의 고용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고용 설문은 극단적인 기상 이벤트의 효과를 제외할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국적인 고용과 급여 추정치에 미친 순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부연했다.

산업별로 보면 10월 들어 제조업 고용이 4만6천명 감소해 지표 악화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노동부는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파업 영향으로 고용이 4만4천명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운송장비 제조업으로 분류된다.

한편 10월 실업률은 4.1%로 9월과 동일했고,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로 전망치(0.3%)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4.0%로 전망치에 부합했다.

대선을 4일 앞두고 '고용 쇼크' 수준의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대선 민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허리케인, 파업 등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한 데다 실업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해 10월 고용지표가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0월 들어 상승세를 보였던 채권 수익률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4.26%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2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12%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4bp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재입성'을 예약하면서 그의 집권 2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월가 안팎에서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 과정에 연준 업무에 대해 "발언할 권리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여러 차례에 걸쳐 말해 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를 사왔다.

그는 8월 초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최소한 거기(연준)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나는 많은 사례에서 내가 연준 사람들이나 의장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보장을 원칙으로 하거나, 이를 관행으로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곧바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1기 재임 기간에도 내내 자신이 임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연준 정책에 불만을 제기한 적은 종종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기관인 연준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전례는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제롬 파월을 2017년 연준 의장으로 임명한 이후 지속해서 그가 정책 결정 시점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고 비판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금리 인상 캠페인 당시에도 소셜미디어에 연준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글을 자주 게시했다.

그는 지난달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재선되면 "그(파월)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될 경우"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2026년 임기가 끝나는 그를 재임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연준이 지난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하자 '정치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금리 인하가 여당인 민주당의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중앙은행 금리정책 관여 발언을 지원사격한 바 있다.

밴스 당선인은 지난 8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 발언권' 언급 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관료가 너무 많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만약 미국 국민들이 금리 정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정책을 바꿀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에서 민주적 토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방 정부 활동의 최전선에서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조절하는 연준의 역할이 안정적으로 담보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독립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정치권력이 통화정책에 관여하게 되면 선거 등을 앞두고 단기적인 경제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출 유인이 커지게 되고, 이는 결국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게 되면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도 위협받게 된다.

미국에서 정치권력이 연준에 금리를 낮추도록 압박한 사례는 1970년대까지 있었다.

1971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아서 번스 전 의장에게 통화완화 정책을 펼칠 것을 압박했다는 게 백악관 테이프 녹취를 연구한 학자들의 결론이었다.

번스 전 의장의 통화완화 정책이 닉슨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한 탓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시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연준의 무책임한 완화 정책은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명예교수는 뉴욕타임스(NYT) 칼럼에서 중앙은행이 독립성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한 가지 답변은 베네수엘라 시나리오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는 무책임한 정부가 부채를 지불하기 위해 통화발행에 의존했으며 이는 초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말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뉴욕증시는 동반 강세로 마무리했다.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단 해소된다는 점에 매수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본프리뷰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28포인트(1.02%) 오른 42,221.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07포인트(1.23%) 뛴 5,782.7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9.19포인트(1.43%) 튀어 오른 18,439.17에 장을 마쳤다.

대선 당일 증시 참가자들은 경계감을 드러내며 소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단 적극적인 매수를 선택했다. 대선이라는 가장 큰 불확실성 그 자체가 해소되는 만큼 일단 상승세로 방향을 잡자는 심리가 읽힌다.

지난달 중순부터 주가가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의 경우 지난달 17일 5,878.4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번 주 5,700선까지 주가가 밀린 바 있다. 다우지수도 지난달 18일 43,325.0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이번 주 41,740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선거 당일인 이날 일부 언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꽤 앞선다는 예측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한 최종 예측에서 해리스의 승리 가능성이 전날 50%에서 56%로 상승했고,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은 6%포인트 하락한 4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트럼프가 우세하다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어 해리스 우세론의 급부상보다는 불확실성 해소에 시장은 더 방점을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는 트럼프가 여전히 우세하다고 예측을 제시했다. 더힐과 DDHQ의 예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은 54%, 해리스 부통령은 46%를 각각 나타냈다.

카슨스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워싱턴을 둘러싼 잠재적 드라마와 잠재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헤지 작업이 많이 있었다"며 "이제 선거일인 만큼 그중 일부는 해소될 것이라고 다소 낙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백악관의 열쇠를 손에 넣게 되는 사람은 꽤 좋은 상태의 자동차를 맡게 될 것"이라며 "경제도 엄청나게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는 여전히 시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2.84% 뛰며 시가총액이 3조4천320억달러까지 확대돼 애플을 누르고 시총 1위 자리를 다시 빼앗았다. 애플은 0.65% 오르며 시총이 3조3천973억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도 1.9% 올랐고 메타 플랫폼스도 2.1% 상승했다. 테슬라는 3.54% 오르며 시총이 8천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빅데이터 프로세싱 기업 팔란티어는 호실적과 낙관적인 매출 전망에 힘입어 23%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기계공 노조 조합원들이 38% 급여 인상안(4년)을 비준하고, 7주 이상 이어진 파업을 종료하기로 한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2%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는 이날 한때 15%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1% 하락하며 마감했다.

씨티은행의 스콧 크로너트 미국 주식 전략가는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기면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해야 하고 해리스가 이기면 예상되는 시장 하락 상황에서 저가 매수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UBS글로벌의 솔리타 마르첼리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미국 주식이 여전히 매력적이고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인공지능(AI) 테마의 구조적 지원과 낮은 금리 등으로 뒷받침될 것이라고 본다"며 "이런 시장 동력은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서비스업 업황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56.0이라고 발표했다. 10월 지표까지 4개월 연속으로 서비스업 업황은 확장세다.

미국의 10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지수는 55.0으로 예비치 55.3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30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확대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844억달러로 전월 대비 19.2% 급증했다. 30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임의소비재와 산업,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가 1% 이상 상승했다. 금융과 통신서비스도 1% 가까이 뛰었다. 가장 상승률이 낮은 업종은 재료로 0.2%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2.5%, 25bp 인하 확률은 97.5%로 반영됐다. 25bp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9포인트(6.78%) 하락한 20.49를 가리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7포인트(0.52%) 내린 2,563.51로 거래를 마쳤다.

사전·우편투표 결과가 먼저 집계되면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우세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코스피는 소폭이나마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주요 경합주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앞서나가자 하락 전환, 장중 한때 하락률이 1% 이상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중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유입됐다.

트럼프 후보가 과거 집권 당시 예측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학습된 '공포 심리'도 곧장 주가에 반영됐다.

업종별로도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금융주는 오르고, '해리스 수혜주'인 친환경에너지·배터리주는 내리는 모습이 뚜렷했다.

대선 전부터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꼽힌 방산주는 동반 상승했다. 미국 우선주의 강화를 예고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공산이 크고,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 입장에서는 국방비 지출을 늘릴 유인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날 대비 7.04% 오른 38만7천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9.12% 뛴 39만5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LIG넥스원은 전날 대비 6.35% 오른 25만9천500원에, 현대로템[064350]은 3.11% 오른 6만2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047810]는 2.89% 오른 6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금융도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KB금융[105560]은 3.30%, 신한지주는 3.32%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98% 오른 6만1천900원, 우리금융지주[316140]는 1.83% 오른 1만6천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그린 뉴딜'을 강조해온 해리스 후보의 당선을 기대했던 이차전지 종목들은 미끄럼을 탔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7.02%), POSCO홀딩스[005490](-5.01%), LG화학[051910](-5.12%), 삼성SDI[006400](-5.98%), 포스코퓨처엠[003670](-8.26%) 등 코스피내 대형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의 에코프로비엠[247540](-8.63%), 에코프로[086520](-7.61%)도 낙선 실망감에 주가가 크게 빠졌다.

씨에스윈드[112610](-8.72%), 한화솔루션[009830](-8.22%), SKC[011790](-8.35%), SK이노베이션[096770](-4.64%),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4.49%) 등 친환경 관련 종목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환율 급등에도 현대차[005380](-3.95%), 기아[000270](-2.06%)는 관세 영향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단기적 반응이 다소 과도하며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는 10월 내내 시장이 예습해왔던 익숙한 것"이라며 "일단 트럼프 1기 시절 무역분쟁의 트라우마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 당선은 예상 범주 내에서 가격에 반영해왔던 시나리오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 낙폭은 다소 과도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공화당이 대선과 상원,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을 반영하면서 이차전지, 자동차 중심으로 충격을 받았다"며 "다만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공약으로 언급했던 발언들이 실제 투자자들의 우려했던 시나리오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미지수여서 앞으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6일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2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뛰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전장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강화하면서 달러가 초강세를 보였던 지난 2022년 11월 7일(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1,401.2원)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환율은 4.6원 내린 1,374.0원으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방향을 바꿔서 상승했다.

낮 12시 2분에는 전날보다 21.1원 오른 1,399.7원까지 치솟았다가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주문 영향에 1,400원을 넘지는 않았다.

환율은 지난 4월 16일 장중 1,400원을 찍은 적이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400원 선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이 막혔다"면서 "1,400원이 심리적 저항선인 만큼 당국의 미세 조정·시장 안정화 조치 등이 나올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중 환율 변동 폭은 25.7원에 달했다. 지난 2022년 11월 11일(37.40원) 이후 변동 폭이 가장 컸다.

미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되면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우세로 분위기가 흘러가자 금융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24명을 기록 중인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앞서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전날보다 1.21% 오른 105.154를 기록했다.

엔화도 약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2% 오른 154.021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6.56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05.10원)보다 1.46원 올랐다.

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승 흐름이 우세했다.

저가 매수가 몰린 가운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며 강한 투자 심리가 나타났다.

중국 증시는 2% 이상 오르면서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을 주도했다.

일본 증시의 경우에도 휴장을 끝내고 개장하며 기술적 반등세가 나타났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앞둔 관망세는 이어졌다.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서비스업 경기 확장과 정책 기대 등으로 2% 이상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76.78포인트(2.32%) 상승한 3,386.99, 선전종합지수는 63.55포인트(3.20%) 급등한 2,047.77에 장을 마쳤다.

중국의 서비스업 활동이 7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된 가운데 중국에 정책 여력이 충분하다는 총리 발언에 중국 증시는 대폭 상승했다.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제7회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 개막 연설에서 "중국 정부는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추진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지방 정부 부채 한도를 높이는 제안을 검토한 점도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이날 S&P 글로벌에 따르면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0으로 집계됐다. 전월치 50.3과 예상치 50.5를 웃돌았다. 22개월째 확장 국면이다.

한편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도 유지돼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우세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187위안(0.26%) 내린 7.1016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서 업종별로는 우주항공과 국방, 소프트웨어가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식품과 기본 식료품 소매는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83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중국 본토 증시와 함께 호조세를 보였다.

최근 주요 전기 자동차 기업들의 매출 호조 영향이 이어져 관련 종목이 강세를 이어갔다.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439.45포인트(2.14%) 상승한 21,006.97로, 항셍H 지수는 188.97포인트(2.56%) 오른 7,556.62로 거래를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시의 주요 지수는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대선을 앞둔 경계감이 짙었지만 투기세력의 선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1.23포인트(1.11%) 상승한 38,474.90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는 20.00포인트(0.76%) 오른 2,664.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부터 도쿄증권거래소의 마감 시간은 종전 오후 3시에서 오후 3시 30분으로 변경된다. 폐장 시간 연장은 1954년 오후 2시에서 오후 3시로 늦춰진 뒤 70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일 미국 기술주 하락과 일본은행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지수가 크게 하락한 반동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해외 투자자의 선물 매수가 현물 주가 강세로 이어졌다.

앞서 4일 일본 증시는 '문화의 날'로 휴장했기 때문에 이날이 이번주 첫 거래일이다.

미국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에서 1~2%포인트 차이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어느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대선 이후 미국 증시가 오르고 일본 증시도 이에 연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2020년 미 대선 투개표일부터 연말까지 17% 올랐다. 앞서 2016년에는 연말까지 11% 올랐고, 2012년에도 15% 상승한 바 있다.

디스코와 레이져테크,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미쓰비시중공업, 히타치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15% 상승한 152.370엔을 기록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41.40포인트(0.62%) 오른 23,106.79에 장을 마쳤다.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장중 반등에 성공해 10시 49분께 23,031.40에 도달했다. 이후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지만, 장 마감 직전 다시 튀어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렸고, TSMC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0.72% 빠졌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산하면서다.

이에 대만 시장에서도 장 초반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내 저가 매수 심리가 확산하며 반등했다. 다만 대선 결과에 대한 관망 심리 속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콴타컴퓨터가 각각 0.96%, 1.44% 올랐다. 금융주와 전자주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대만 주요 언론에 따르면 관중민 전 대만대학 총장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되든,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 속 대만 또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관 총장은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누가 되든 중국에 '더 강하고 대담한' 무역 장벽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만과 중국의 긴밀한 경제 관계로 인해 대만이 부수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중국을 향한 미국의 무역 제재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제조업의 중국 아웃소싱으로 인한 일자리 손실을 꼽았다.

이어 "대만이 현재 반도체 주요 수출국이지만 스스로를 '대체 불가'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수출 및 산업 다각화를 위한 하위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어느 쪽이 승리하든 대만에 더 높은 보호 비용 지불을 요구할 것이며, 유일한 차이점은 해리스 행정부가 더 '정중'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더 '강경'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2시 47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7% 오른 31.95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뉴욕증시가 미국 대선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약세로 마감했다.

대선 불확실성을 고려해 적극적인 매매는 피하는 분위기였던 가운데 엔비디아는 다우존스산업지수에 편입된 데 힘입어 장 중 시가총액 1위를 되찾기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본프리뷰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59포인트(0.61%) 내린 41,794.6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11포인트(0.28%) 내린 5,712.69,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9.93포인트(0.33%) 떨어진 18,179.98에 장을 마쳤다.

미국 대선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불확실성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판세를 초박빙으로 다시 돌려놨다는 주말 간 여론조사에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부 되돌려졌다. 두 시장은 그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우세를 적극적으로 가격에 반영해왔던 만큼 선거일을 앞두고 반발 매매가 나왔다.

증시는 이와 달리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었다. 대선 자체의 불확실성을 두고 지난달 중순부터 이미 조정을 받아왔던 만큼 트럼프 거래를 적극적으로 되돌리기보단 대선 결과를 기다리는 흐름이었다.

지난 주말 공화당 우세 지역인 아이오와주(州)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에 관망세는 더 짙어졌다.

또한 주말 동안 해리스가 트럼프와 격차를 거의 다 좁혔다는 조사 결과도 잇따랐다.

뉴욕타임스(NYT)의 1일 기준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경합주별로 해리스는 미시간(약 1%포인트), 위스콘신(1%포인트 미만)에서 우위에 있으며 네바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이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1%포인트 미만), 노스캐롤라이나(1%포인트), 조지아(2%포인트), 애리조나(3%포인트) 등에서 앞서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가 그대로 대선 결과로 이어지면 트럼프가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281명을 얻어 승리한다. 하지만 해리스의 지지율이 과소평가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바탕으로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 미만 지역에서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해리스는 선거인단 276명을 확보하게 된다. 승리 기준은 270명이다.

뉴욕라이프인베스틈너트의 로렌 굿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선거는 예측하기에는 너무 박빙"이라며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실질적인 우위를 갖고 있지 못한 만큼 시장의 움직임은 일종의 이분법적 성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델로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앤드류 스미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선거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증시에 녹색 신호가 들어오는 것은 아닐 수 있다"며 "지금 시장은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간신히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대선 못지않게 어느 당이 의회를 장악하느냐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대선에서도 이길 경우 재정 지출 계획이나 세제 개편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가 다우지수로 편입되면서 장 중 시총 1위를 탈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마감 후 인텔을 대신해 다우지수 편입이 결정됐다. 인텔은 25년 만에 다우지수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같은 호재에 엔비디아는 주가가 장 중 2.63%까지 오르며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으로 접어들며 오름폭이 줄었고 결국 시총 2위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은 이날 0.4% 하락했으나 시총 1위 자리는 지켰다.

인텔은 다우지수에서 퇴출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2.93% 떨어졌다.

엔비디아 외에 150여년 역사의 페인트 전문 제조업체 셔윈 윌리엄스도 화학기업 다우 대신 다우지수에 새로 편입된다. 다우는 2019년 모기업 다우듀폰을 대신해 다우지수 구성 종목에 이름을 올렸었다.

셔윈 윌리엄스 주가가 4% 넘게 오른 반면 다우는 2%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실적과 4분기 매출 전망이 호조를 보이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2% 급등하고 있다.

팔란티어의 3분기 조정 EPS는 10센트로 시장 예상치 9센트를 웃돌았다. 매출도 7억2천500만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제자스 전략가는 "미국 선거는 엄청나게 중요하지만, 그 과정은 엄청나게 시끄러울 것 같다"며 "적절한 인내심과 계획을 갖고 소음을 헤쳐 나가야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와 재료, 부동산, 에너지만 상승했다. 이 가운데 에너지는 1.87%, 부동산은 1.13%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으며 유틸리티는 1.21%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2%, 25bp 인하 확률은 98%로 반영됐다. 시장은 25bp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0포인트(0.46%) 오른 21.98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사상 최대 순익을 발표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2%대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올해 3분기 매출이 30% 증가한 7억2천55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평균은 7억370만 달러였다.

순익은 1억4천400만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후 팔란티어 주가는 뉴욕 주식시장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15%가량 급등했으며, 12%대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매출 전망치도 28억1천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평균 27억6천만 달러를 예상했다.

또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인 미국 상업용 비즈니스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고 보고했다. 올해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50% 이상 증가해 6억8천7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봤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 사업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미국 정부 및 상업 부문 수요에 힘입어 재무 성과가 기대치를 뛰어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는 산업과 경제를 재편하고 있는 미국 주도의 AI 혁명 한가운데에 있으며, 우리 팔란티어가 그 중심에 있다"고 덧붙였다.

팔란티어 주가는 올해 140% 이상 급등했다. AI 소프트웨어 수요가 늘고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팔란티어는 3분기 주당 조정 순이익도 10센트를 기록, 시장예상치 9센트를 상회했다.

4분기 조정 영업이익은 약 3억 달러로, 시장 평균 예상치 2억6천160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팔란티어는 억만장자 벤처투자가로 유명한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공동 창업했으며, 미 국방부나 중앙정보국(CIA) 등 주로 공공부문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성장했다.

현재 모든 미군 지부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사용되고 있다.

코스피가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기대감이 하루 만에 소멸되며 2,570대에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09포인트(0.47%) 내린 2,576.88에 장을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결정에 1.8% 올랐으나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3포인트(0.72%) 내린 2,570.24로 출발해 하락세를 지속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447억원, 2천85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외국인은 전날 8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선 지 하루 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은 3천88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7.7원 오른 1,378.6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전날 금투세 폐지 기대감으로 달궈진 투자 열기가 하루 만에 사그라드는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미국 대선을 앞둔 경계감에 관망세가 유입된 가운데 외국인, 기관이 물량을 정리하며 대응했다"며 "전날 금투세 폐지 호재를 통한 투자 심리 개선은 하루 만에 소멸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1.87%), SK하이닉스[000660](-0.41%), LG에너지솔루션[373220](-1.41%), POSCO홀딩스[005490](-1.59%), 현대차[005380](-0.69%), 기아[000270](-0.41%) 등이 내렸다.

반면 고려아연[010130](15.85%)은 금융당국의 유상증자 제동 가능성에 급등했으며 KB금융[105560](0.33%), NAVER[035420](0.46%) 등도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46%), 의약품(-1.18%), 통신업(-1.17%) 등이 내렸으며 건설업(1.58%), 화학(0.40%)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7포인트(0.30%) 내린 751.81에 장을 마쳤다.

전날 3.43% 급등했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1.91포인트(0.25%) 내린 752.17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99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712억원, 43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알테오젠(-2.18%), HLB[028300](-3.44%), 리가켐바이오[141080](-0.31%), 엔켐[348370](-3.88%) 등이 내렸다.

에코프로[086520](0.81%), 휴젤[145020](1.57%), 삼천당제약[000250](0.69%), 클래시스[214150](1.79%)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6천480억원, 5조2천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날 대비 각각 4천170억원, 9천960억원 감소했다.

전 세계 각 분야에 영향을 미칠 미국 대선이 시작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는 2009년 등장한 이후 네 번째 미국 대선을 맞는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미 대선 이후 항상 상승세를 보였고, 선거일 당시의 가격으로는 결코 떨어진 적이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과거 추세를 감안할 때 약 1년 뒤인 2025년에는 1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미 대선이 있었던 2012년 11월5일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1달러 안팎에서 맴돌았으나, 다음해 11월에는 가격이 1만2000% 급등해 1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2016년 11월 대선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700달러였는데, 다음해 12월 비트코인 가격은 약 1만8000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약 3600%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2020년 11월 대선이 있은지 1년 지난 뒤에는 478% 상승, 6만9000달러라는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지면서 각 대선 연도 이후 상승률은 갈수록 줄어들었다. 코인데스크는 이런 상승률 감소 추세를 고려해 이번 대선 1년 뒤인 2025년 4분기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 10만35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봐도 비트코인 가격은 미 대선 이후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 대선이 있었던 2016년 11월8일 비트코인 가격은 700달러대였는데, 다음달에는 최고 977달러까지 찍었다.

2020년 11월3일 미 대선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만3000달러대였는데, 그 다음달 말에는 2만8000달러대까지 급등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현재 사이클이 이전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짚었다. 올해 반감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승률을 보인 주기라는 것이다. 올해 4월 반감기(채굴 보상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시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불과 7%만 상승했다.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약진하면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주에 투자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주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국채 수익률이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트럼프 공식 홈페이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최대 12bp(1bp=0.01%p) 낮은 4.26%까지 떨어졌다. 주요 10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달러현물지수는 0.7%나 하락했다.

트럼프가 대규모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해 약세를 보여온 멕시코 페소화는 이날 약 1.6% 올라 주요 통화 중 최대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는 이날도 멕시코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효과가 없으면 최대 100%까지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중국 위안화는 0.6% 올라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트럼프가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자 상승세를 보여온 비트코인도 하락했다.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30분(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05% 내린 6만7655달러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공약으로 내세우는 법인세 인하와 높은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 반등 요인으로 꼽힌다. 그 결과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면 달러 가치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가 탄력을 받자 달러화 가치가 올랐고 지난주 블룸버그달러현물지수는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해 수익률 곡선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텃밭인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인근 격전지인 위스콘신주에서도 그가 우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대선을 코앞에 두고 트럼프 트레이드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