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각) “트럼프의 승리로 금융 시장은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일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집권 후 취할 새로운 정책이 인플레이션 내림세를 멈추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에 4차례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으나 트럼프의 승리로 금융 시장은 이제 그 횟수가 2번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미국 기준 금리는 내년 말에 3.75~4%가 된다. 이는 앞으로 1년 동안 기준 금리가 1% 포인트 내려간다는 뜻이다. 연준은 지난 9월에 FOMC 위원들의 금리 예상치인 점도표를 통해 2025년 말 기준 금리가 3.5% 이하로 내려갈 것임을 시사했다.
로이터는 “트럼프의 정책으로 경제 성장이 촉진되고, 노동 시장이 더 빡빡해질 것이며 수입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투자 메모에서 트럼프가 취임하자마자 자신의 공약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연준이 2026년까지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수는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한층 심화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이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2026년까지 초반 2년 물가 상승률이 6%~9.3%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