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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 백악관과 상·하원 '싹쓸이'...트럼프, 브레이크 없는 '폭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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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 백악관과 상·하원 '싹쓸이'...트럼프, 브레이크 없는 '폭주' 예고

공화 상원 승리 확정, 하원 의원 선거에서도 선전, 의회 제동 장치 사라져

미국 공화당이 5일 치러진 선거에서 백악관에 이어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하는 완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미국 의사당 전경.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공화당이 5일 치러진 선거에서 백악관에 이어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하는 완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미국 의사당 전경. 사진=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이 5일 치러진 선거에서 백악관,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을 ‘싹쓸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미 승리를 확정했고,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민주당으로부터 다수당을 탈환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하원 의원 선거 개표에서도 공화당이 앞서 나가고 있어 기존의 다수당 지위 수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자신의 국정을 의회의 방해 없이 일사천리로 추진할 수 있다. 이는 곧 미국 국내외에 심대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임을 예고한다.

상원 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민주당이 차지한 웨스트버지니아, 몬태나, 오하이오주 상원 의원 자리를 빼앗았다. 민주당은 가까스로 위스콘신주 상원 의원 자리를 지켰다. 현재 애리조나, 네바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등 4곳에서 상원 의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계속되고 있다.
상원에서는 선거 전에는 민주당이 51명, 공화당이 49명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이었다. 공화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이날 현재 최소 52석을 확보했다.

WSJ에 따르면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탈환하기는 어렵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전하면서 노동자 계층 흑인과 라티노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고, 이들이 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를 다수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인과 라틴계 남성 유권자들이 공화당 후보를 집중 지원했다.

이번 선거 전에 하원 의석분포는 공화당 220명, 민주당 212명, 공석 3명이었다. WSJ은 하원 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민주당의 다수당 탈환을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전에서 북부 경합 주인 미시간주에서도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에 따라 그는 2016년 대선 때처럼 민주당의 옛 강세 지역인 '블루월' 3곳(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 모두 이겼다. 미시간주 승리로 트럼프 당선인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92명으로 늘어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남부 경합 주 애리조나, 네바다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대선 승패의 열쇠를 쥔 7개 경합 주에서 트럼프가 전승을 기록한다. 전체 개표가 끝나면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인단 312명,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6명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미국 전체 일반 투표에서도 해리스에 앞서는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에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으나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게 밀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반 투표에서도 51%의 득표율로 해리스 부통령(47.5%)을 앞섰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과 함께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도 승리한 것은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