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예상보다 소폭으로 조기 종료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그동안 예상한 만큼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와 감세, 이민 억제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이런 정책이 경제 성장 둔화와 노동시장 경직으로 이어지고 수입 비용 증가와 함께 물가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Fed는 6~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ed는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으며 11월과 12월에도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내년 6월까지 현재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종료하고, 그 시점의 정책금리가 연 3.75~4% 범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이는 Fed 당국자 대다수의 예상보다 1년 이상 빠르며,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정책 효과가 늦게 나타나거나 트럼프가 모든 공약을 완전히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관세와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이 지연된다면 Fed는 2026년까지 금리 인하를 지속할 수 있다"면서 Fed가 2026년 중반까지 금리를 3%대까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