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의 신용 위험 증가는 일본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닛산은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로, 닛산의 부도는 일본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닛산이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닛산의 CDS 프리미엄 급등은 최근 발표된 암울한 실적 전망 때문이다. 닛산은 이번 회계연도 2분기(7~9월) 실적 발표에서 93억 엔(약 85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계연도 상반기(4∼9월) 닛산자동차는 매출은 1.3% 감소한 5조98420 엔(약 54조2013억 원), 영업이익은 90.2% 감소한 329억 엔(약 2980억 원), 최종 이익이 93.5% 감소한 192억 엔(약 1739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 줄이고 9000 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한편, 미쓰비시 자동차 지분 34% 중 10%를 미쓰비시자동차에 매각하기로 했다.
닛산은 미국 시장의 판매 부진, 엔화 강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4483억 엔(약 4조 원)의 현금을 소진한 닛산은 자금 확보를 위해 미쓰비시 자동차 주식의 일부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미즈호증권은 닛산에 대한 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약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즈호증권의 이 같은 등급 조정은 닛산의 자동차 사업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닛산은 현재 무디스와 피치에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을 받고 있으며, S&P에서는 투기등급(BB+)을 받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