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6거래일 만이다. 엔비디아는 이날부터 인텔을 밀어내고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에 공식 편입됐다. 대형 기술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AI 칩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다우지수 편입, 미 대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등이 영향을 끼쳤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꿰찼다. 뉴욕증시 메이저 은행인 미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앞서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9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로젠블랫증권은 200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과 솔라나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급등세다. 뉴욕증시는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3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기술주들이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대선 승리가 새로운 모멘텀을 구축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회 연속 금리를 인하하고, 다우지수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총아' 엔비디아를 품게 되면서 '트럼프 랠리'가 '연말 랠리'로 이어질 기세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매출과 수익이 엇갈린 실적을 내놓은 여파로 주가가하락했다.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는 4분기 실적 전망이 실망을 안겨 주가가 뒷걸음질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테슬라만 5%대 상승세, 나머지 6종목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당선 외에도 감세·규제 완화 등을 기조로 하는 공화당이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고 하원 다수당 자리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과 시장은 반색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하락세다. 독일 증시 DAX지수는 0.74%, 영국 FTSE지수는 0.78%,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63% 각각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