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설립자이자 리서치 책임자인 톰 리는 8일(현지시각)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의 랠리가 선거 이후 막 시작됐으며 연말까지 가격이 10만 달러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중요성이 훨씬 더 커지고 있으며 규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있어서 앞으로 많은 가격 상승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 거의 10% 상승하며 7일 거래에서는 사상 최고치인 7만6973.54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 3월 기록한 7만3798달러다.
리는 "세금과 지출의 변화만으로 재정적자를 해소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실제로 부채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비트코인이 일종의 재무부 준비 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선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는 암호화폐 산업에 더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에 친 암호화폐 인사를 임명하는 것을 포함해 전략적 국가 암호화폐 비축을 시작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암호화폐 업계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소속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주도한 반(反) 암호화폐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리는 위험자산 전반에 대해 언급하며 "선거 후 엄청난 랠리가 있었고 이는 선거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에서 많은 돈이 빠져나갔지만, 이제 정책 변화와 시장 심리 덕분에 비트코인, 중소형주, 지역은행 및 금융 부문이 큰 수혜를 입을 것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79% 상승하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상승률인 25%를 세 배 이상 능가했다.
리는 또한 주식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유지하면서 S&P500 지수가 연말에 6000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6700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거래에서 0.38% 상승한 5995.5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