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밥 미셸 JP모건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5%대로 복귀하면 주식 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준물인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트럼프 당선 확정 직후 4.48%까지 급등했고 이날 거래에서는 전날에 비해 3.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08%에 거래됐다.
미셸 CIO는 이날 회사 ETF 심포지엄 행사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48%까지 상승한 뒤 하락했지만, 예상되는 트럼프의 정책이 시행되면 5%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의 수익률은 몇 년 전만 해도 시장이 흡수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면서 “많은 자산군에 적용되는 할인율로 시장이 잠시 정체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회와 새 행정부가 들어서고 모든 계획이 실현되면 그때는 10년물 수익률이 5%대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미셸은 1월 말 트럼프의 취임 이전까지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이 채권 가격 하락 시 매수 대응에 나서면서 10년물 금리가 4% 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렇지만 새 행정부가 들어서고 법안들이 제시되면 채권 매도세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문디 SA의 빈센트 모티에 CIO는 5%의 국채 금리가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핵심 레벨'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당선 이후 법인세 인하에 대한 낙관론과 규제 완화 기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 주식시장의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이번 주 올해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거래에서는 한때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
미셸은 트럼프가 공약에서 제안했던 정책이 시행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Fed도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