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살인' 전과 있는 아프간 이민자 통해 암살 시도
미국 검찰이 이란 군부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등을 향한 청부 살인을 명령 받고 이를 준비했다는 이유로 3인의 혐의자를 기소했다.AP통신과 뉴시스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연방 검찰은 현지 시각 8일 파레드 샤케리와 칼라일 리베라, 조나단 로드홀트 3인을 기소하는 내용의 소장을 연방대법원에 제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파레드 샤케리는 올 9월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IGRC)로부터 코드명 '피해자 4'를 감시,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피해자 4는 당시 선거 유세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의미한다.
IRGC는 10월 7일 "일주일 안에 피해자 4를 암살할 수 있다면 계획을 구체화하되, 이것이 어려울 경우 그가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선거일 이후로 계획을 늦추라"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놓았다.
샤케리 외에 칼라일 리베라와 조나단 로드홀트는 이란 출신 미국인 중 이란 정부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청부 살인을 지시받은 이들로 명시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이었던 2020년 1월, 미군은 드론을 원격 조정해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이란 군사 수뇌부를 공격했다. 이 자리에서 가셈 솔라이마니 당시 IRGC 쿠드스군 사령관,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카타이브 헤즈볼라 민병대 부사령관 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올 9월 25일, 트럼프 선거 캠프는 "미국 정부 당국으로부터 이란이 트럼프 후보 암살 시도를 포함해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