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가장 큰 관심은 단연 트럼프 트레이드이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과연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지가 뉴욕증시의 최대관심이다. 종목별로는 트럼프 당선 효과를 누리고 있는 머스크의 테슬라와 다우지수에 신규 편입된 엔비디아 그리고 양자컴퓨팅 돌풍으로 폭등하고 있는 아이온큐 등이다.
아이온큐 주가는 실적발표 후 급등했다. 예상 밖 매출 증가라는 실적발표 결과가 나오면서 드디어 양자컴퓨팅에 봄이 오는 것인가 하는 기대가 아이온큐와 양자컴퓨팅관련 종목의 주가 급등을 몰 고왔다. 아이온큐의 3분기 매출이 제시된 가이던스의 상단 및 월가 예상치를 넘어서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되며 주가를 밀어 올렸다. 아이온큐 주가가 급등한 또 하나의 요인은 큐비텍 인수이다. 아이온큐는 큐비텍 인수를 통해 기존 양자컴퓨터를 넘어 양자 네트워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이온큐는 또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앤시스와의 제휴 및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양자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개발 계획도 밝혔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트럼프가 양자컴퓨팅 육성에 역점을 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미국이 내년 1월 2일부터 중국의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첨단 분야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기로 조치하면서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커진 모습이다. 미국 재무부는 “미국의 투자는 우려 대상국들이 군사, 정보, 사이버 능력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쓰여서는 안 된다”라며 “투자 금지는 돈뿐 아니라 경영 원조와 인재 발굴을 돕는 것 등도 금지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대중 투자 금지와 관련한 행정명령 최종 규칙은 미국 대선을 8일 앞두고 발표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더 강경한 대중 압박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에 양자컴퓨팅 기업들에 대한 주목도는 한층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양자 컴퓨팅은 양자 역학의 원리를 이용하여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복잡한 계산을 수행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의 비트로 정보를 처리하는 데 반해 양자 컴퓨터는 0과 1을 동시에 나타낼 수 있는 큐비트를 사용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인공지능(AI)부터 신약 개발, 금융 모델링, 제조, 에너지,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아이온큐는 양자 네트워킹 기업 큐비텍을 인수하겠다고 밝히며 기존 양자컴퓨터를 넘어 양자 네트워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내놨다.
미국 뉴욕증시가 이른바 '트럼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공화당이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親)기업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9.65포인트(0.59%) 상승한 43,988.99에 거래를 마감했다.다우지수는 한때 44,000을 넘어서기도 했다.
테슬라는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면서 8.19% 급등했다.트럼프 행정부가 자율주행 규제 완화에 중국 기업의 전기차에 대한 막대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는 전기차 산업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규모와 범위를 보유하고 있다. 보조금이 없는 환경에서도 명확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다우지수에 이날 편입된 엔비디아는 레벨에 대한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과 대만을 바라보는 트럼프 당선인의 시각에 다소 하방 압력을 받았다. 0.84%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거두지 않고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높인다면 엔비디아의 수익성도 이전보다 약해질 수 있다. 같은 날 다우존스에 편입된 글로벌 페인트 업체 셔윈 윌리엄스는 0.70% 상승했다.애플(-0.12%)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1.33%), 메타플랫폼(페이스북, -0.40%) 등 빅테크 기업은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그룹의 주가는 15.22%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트럼프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시카고 파생상품거래소 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64.9%,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35.1%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6포인트(1.71%) 떨어진 14.94를 기록했다.
미국 대선 이후 암호화폐 이더리움이 뜨고 있다.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크게 오른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이 더 크게 오르고있다. 뉴욕증시 트럼프 수혜주인 일런 머스크의 테슬라 보다 더 많이 오르고 있다. 한동안 부진했던 코인 2인자 '이더리움'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상승폭에서는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보다도 더 높다. 비트코인이 신고가 1억원대를 탈환했듯이 이더리움도 전고점 500만원대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더리움은 트럼프가 당선을 확정지은 후 급등했다. 코인 1인자 비트코인보다 좋은 성적이다. 이는 트럼프 2기에 따른 알트장(알트코인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그간 저평가된 이더리움에 대한 매수세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이 알트장 선봉장이 될 것이란 예상에서이다. 특히 이더리움은 트럼프가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가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이더리움인 것이다
트럼프 집권에 따라 이더리움 현물 ETF 스테이킹이 허용되는 상황이 그 대표적인 호재 재료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 기간 가상자산에 대한 우호적 규제 환경을 약속했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증권성 논란을 이유로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에서 스테이킹 기능을 제외한 바 있다.현물 ETF 스테이킹 허용은 이더리움 반등의 계기로 꼽힌다.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에 스테이킹 기능이 추가된다면 ETF 수요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더리움 투자자들이 스테이킹을 통해 이더리움을 추가로 얻어왔다는 점에서 현재 현물 ETF는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을 비트코인과 구분 짓는 대표적 기능이다. 스테이킹은 일종의 예금 제도로이다. 투자자 개인이 보유한 이더리움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맡기면 보상을 돌려주는 구조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기대되는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가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적인 성격을 가진 반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Defi) 금융에서 활용도가 더 크다는 평가다. 그 때문에 그동안 미 규제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받아왔는데, 규제가 완화되면 실제 이더리움의 생태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대선 이후 암호화폐 이더리움이 뜨고 있다.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크게 오른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이 더 크게 오르고 있다. 이더리움은 뉴욕증시 트럼프 수혜주인 일런 머스크의 테슬라 보다 더 많이 오르고 있다. 한동안 부진했던 코인 2인자 '이더리움'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상승폭에서는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보다도 더 높다. 뉴욕증시 월가 전문가들은 시장의 '트럼프 랠리'의 강도는 매우 강해 보인다면서, 당분간은 이 열기가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전폭 지원했고, 대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도 기술주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주 30% 가까이 폭등했고,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하며 미국의 7대 기술주라는 'M7' 위상을 회복했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스페이스X의 항공우주 사업이 수월해질 것이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뉴욕증시 비트코인 주요 일정 및 연설
-11월 11일= 국채금리 거래 휴장
-11월 12일= NFIB 소기업낙관지수, 경기낙관지수,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 타이슨푸드, 홈디포 실적
-11월 13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월간 예산 성명서 시스코 시스템즈 실적
-11월 14일= 생산자물가지수(PPI)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월트디즈니,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실적
-11월 15일= 소매판매 수출입물가지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0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제조업 생산 기업재고
코스피는 11일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여파로 1% 넘게 내려 2,530대로 밀려났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9.49포인트(1.15%) 내린 2,531.66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천329억원, 2천38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은 7천35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말 공개된 중국 경기 부양책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데다, 트럼프 대선 승리에 이어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까지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Red Sweep·공화당 싹쓸이)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달러 강세 등에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수혜주는 강세를 이어가며 차별화 양상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3.51%)가 5만5천원에 장을 마치며 2년 1개월여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3.94%)도 20만원선을 내줬다. 셀트리온[068270](-4.08%), KB금융[105560](-0.54%), 신한지주[055550](-0.53%), POSCO홀딩스[005490](-2.66%) 등이 내렸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에 아모레퍼시픽[090430](-5.28%), 코스맥스[192820](-9.28%), 토니모리[214420](-7.06%) 등 화장품주도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 X' 대상 배터리 공급 기대감에 4.39% 올랐으며 현대차[005380](3.69%), 기아[000270](1.72%), NAVER[035420](0.80%) 등도 올랐다.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10%), 한화시스템[272210](13.15%) 등 방산주와 한화오션[042660](3.04%) 등 조선주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한화투자증권[003530](17.18%) 등 가상화폐 관련 종목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54포인트(1.96%) 내린 728.84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4.92%), 에코프로[086520](-3.77%) 등 이차전지주와 HLB[028300](-1.15%), 휴젤[145020](-5.07%), HPSP[403870](-6.1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내렸다. 알테오젠[196170](1.95%), 리가켐바이오[141080](7.20%) 등은 올랐다.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007660]가 이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418550] 지분 인수를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영향으로 11일 23% 가까이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8일)보다 22.68% 떨어진 2만4천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3.62% 하락한 2만4천2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효과로 비트코인이 연일 초강세를 보이자 11일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전장 대비 17.18% 오른 4천16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화투자증권우[003535]는 19.86% 오른 8천3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역시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041190](8.22%), 빗썸 운영사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057680](9.77%), 그리고 티사이언티픽 지분을 보유한 위지트[036090](10.08%), 블록체인 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6.52%)도 급등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기간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 가상화폐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하반기 들어 끊임없이 관심을 끈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수 있다는 언급이 관영매체에 나왔다. 중국공산당·국무원 직속 기관지 경제일보는 11일 "전문가들은 내년 우리나라(중국)가 강도가 더 큰 재정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고, 특히 확대 가능한 적자 공간을 적극 이용해 경제 회복 촉진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본다"고 보도했다.중국은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설정했으나 내수와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져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은행을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은 중앙정치국 방침에 맞춰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부양 의지를 피력했으나 구체적인 재정 지출 규모나 특별국채 발행 시기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폐막 후 고질병이던 지방정부 음성 부채 해결을 위해 10조위안(약 1천937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 나오긴 했지만 기대를 모은 부양책은 언급되지 않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