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안전 및 환경 집행국(BSEE)은 라파엘의 영향으로 멕시코만 지역의 미국산 원유 생산량의 25% 이상, 천연가스 생산량의 16%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라파엘은 지난 수요일 멕시코만에 상륙한 뒤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지만, 강풍과 높은 파도를 동반하며 석유·가스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미국 멕시코만 연방 해상 지역은 미국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15%, 천연가스 생산량의 2%를 차지하는 주요 에너지 생산 거점이다. 이 지역의 생산 차질은 미국 에너지 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라파엘이 멕시코만 중부를 지나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남쪽과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허리케인의 이동 경로에 따라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에너지 업계는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BSEE는 석유·가스 생산 시설의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