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암호화폐를 법정 통화로 채택한 중미 엘살바도르가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미소 짓고 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 직속 비트코인 사무소(ONBTC)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현재 5930.77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미실현 매도 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22년 11월 15일 전후로 60%대의 손해를 보고 있던 상황과 비교하면 롤러코스터에 앉은 것처럼 2년 만에 지표가 뒤바뀌었다.
부켈레 정부는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며 수익 보호와 투자 등을 위해 설립한 비트코인기금관리청(AAB)도 설립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무소는 엑스(X·옛 트위터)에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은 24시간 만에 법정화폐 가치를 2천500만 달러 가까이 끌어올렸다"며 "퍼스트 무버 국가는 성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던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정부는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가격을 계속해서 밀어 올리고 있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랠리'가 상승 관성을 지속하며 상승세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