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사상 최초로 마감가 기준으로 4만4000선을 뚫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000을 돌파했다.
감세와 규제완화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트럼프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0.69%(304.14포인트) 상승해 4만4293.13으로 뛰었다. S&P500 지수는 0.10%(5.81포인트) 오른 6001.35, 나스닥 지수는 0.06%(11.99포인트) 뛴 1만9298.76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하락했다. 0.01표인트(0.07%) 밀린 14.93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엔비디아, 애플 등이 하락하면서 기술 업종을 비롯해 5개 업종이 내렸다.
기술 업종은 0.89% 내렸다. 반면 통신서비스 업종은 0.45% 올랐다.
테슬라가 9% 폭등한 데 힘입어 임의소비재는 1.75% 뛴 반면 필수소비재 업종은 0.53% 내렸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0.41%, 0.3% 하락했다.
에너지는 미 석유 증산 가능성으로 유가가 계속 하락하는 와중에도 트럼프 당선으로 석유, 천연가스 업체들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란 기대로 오름세를 탔다.
금융은 규제 완화 기대감 속에 1.41% 뛰었고,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0.59%, 0.8% 하락했다.
트럼프 시대를 맞아 미 재정적자가 급격히 불어나고, 이에 따라 금리도 덩달아 뛸 것이란 예상이 부동산에 타격을 주고 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흐름이 엇갈렸다. 산업은 0.8% 올랐지만 소재 업종은 0.51% 내렸다.
이날 트럼프 트레이드가 두드러졌다.
최대 수혜주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9.06%(29.10달러) 폭등한 350.32달러로 치솟았다. 테슬라는 5일 이후 주가가 44.3% 폭등했다. 올해 전체로는 41%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DJT)는 1.50달러(4.70%) 급등한 33.41달러로 마감했다.
암호화폐 관련 종목들도 폭등했다.암호화폐 업계가 트럼프에게 베팅한 효과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9.76%(53.50달러) 폭등한 324.24달러, 비트코인 보유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25.73%(69.58달러) 폭등한 340.00달러로 치솟았다.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으로 암호화폐 비트코인 거래로 영역을 확장한 로빗후드는 7.40%(2.26달러) 폭등한 32.80달러로 뛰었다.
이날 비트코인은 10% 가까이 폭등한 8만7810달러로 치솟았다.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급락세를 지속했다. 오는 16일이 상장 유지를 위한 재무보고서 제출 마감시한인 가운데 SMCI는 5.26%(1.29달러) 급락한 23.23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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