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원화 환율은 2년만에 종가 기준으로 처음 1400원 선을 넘어 달러당 1,403.5원에 이르렀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장 초반 상승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400원 선을 재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399.1원으로 개장한 직후 1,400원을 넘어섰다. 새벽 2시 종가 환율은 1,401.0원이었다. 종가 기준 1,400원을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당시는 야간 거래가 개장하기 전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감세 연장과 규제 완화 기대로 미국 주식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가치가 오르고 있다. 미국 하원에서도 공화당 과반 확보가 유력해지며 '레드 스윕(공화당의 상하원 장악)'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 그로 인해 트럼프 트레이드가 달러 강세, 원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9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 가치가 뛰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넘어선 상황에서 달러 투자를 더 확대하는 데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금값도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가격이 많이 오른 탓에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