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대선이후 숨 가쁘게 치달은 '트럼프 랠리'가 주춤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대선 승리에 고무돼 연일 고점 경신 행진을 벌인 시장이 숨 고르기 하는 모양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그 전날 장중 역대 최고 기록을 4거래일 연속 갈아치우고, 최고 종가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다우지수는 44,000선을, S&P500지수는 6,000선을 사상 처음 돌파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럼프 관세정책이 반도체 무역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일부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
트럼프는 또 리 젤딘 전 연방하원의원(뉴욕)을 환경보호청장에 지명했다. 이민 강경론자인 전 백악관 선임고문 스티븐 밀러를 정책담당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엘리스 스테파닉 연방하원의원(뉴욕)을 신임 주(駐)유엔 대사에 각각 선임했다. 미국 연방하원에서 중국 특위를 이끈 마이클 왈츠 의원(플로리다)은 국가안보 보좌관에,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지낸 톰 호먼은 '국경 차르'로 각각 지명했다. 차르는 내각에 포함되지 않지만 대통령이 주요 정책 이슈에 대해 전권을 부여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토머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이 잇따라 연설에 나섰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65.0%, 현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35.0%이다. 유럽증시는 하락세다. 독일 DAX지수는 1.86%, 영국 FTSE지수는 1.24%, 범유럽지수 STOXX600은 1.80% 각각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나흘간 급등세를 이어갔던 테슬라 주가가 닷새째 날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11일까지 4거래일간 39.2% 폭등하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바 있다.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1억3000만달러 를 쓴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가 트럼프의 2기 백악관에서 주요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쳐 테슬라를 더 성장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테슬라의 미래 주력 사업인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달러-원 환율이 거침없는 강달러 흐름을 따라가며 연고점 부근에서 장을 마쳤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 1,394.70원 대비 14.20원 급등한 1,408.9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거래가 마무리된 후 런던 시장에서 연고점인 1,409.50원까지 치솟았고 뉴욕 시장으로 넘어와선 거래 마감 직전 1,409.9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고점을 돌파한 뒤 일부 후퇴한 달러-원 환율은 1,409원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의 급등은 달러인덱스(DXY)의 거침없는 강세에 따른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도 0.64포인트가량 상승하며 '트럼프 트레이드'를 이어갔다. 도
비트코인이 9만 달러선을 눈앞에 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9만 달러선을 돌파할 기세였던 불과 몇 시간 전에 비하면 5% 하락한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 영향으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치솟던 비트코인은 이날 8만9천9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9만 달러선을 뚫지 못하고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도지코인도 하락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