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ofA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503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주식에 대한 낙관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 응답자의 약 22%는 미국의 대선 결과가 확인된 직후인 지난 6일 이후 답했다.
하트넷에 따르면 응답자 중 미국 주식의 비중을 늘린 펀드 매니저의 비율은 29%로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 주식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규제 완화 등 시장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촉매가 되면서 11일 거래까지 주요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랠리를 질주했다. 시장은 이날 거래에서는 미국 채권 금리 급등 등을 의식한 차익 매물 출회로 소폭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최근의 랠리가 힘을 잃을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투자자들은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수 있는 ‘꼬리 위험(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현실화하면 엄청난 타격을 주는 위험 요인)’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