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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공유·배달 플랫폼 그랩, 실적 호조로 올해 흑자 전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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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공유·배달 플랫폼 그랩, 실적 호조로 올해 흑자 전환 전망

운송·배달 수요 급증,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주가 15% 급등

그랩, 실적 호조 예상.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그랩, 실적 호조 예상. 사진=로이터
동남아시아 최대 승차 공유 및 음식 배달 플랫폼 그랩이 2024년 흑자 전환을 예고했다. 강력한 운송 및 배달 수요 증가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전략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그랩은 12일(현지시각) 2024 회계연도 조정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 및 상각 이전 이익)를 3억800만 달러에서 3억1300만 달러 사이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초 전망치였던 2억5000만 달러에서 2억7000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또한, 연간 매출 목표도 기존 27억 달러에서 27억8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랩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용자와 운전자에게 제공하던 인센티브를 줄이고, 프리미엄 리무진 서비스와 고급 예약 기능 등 고가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러한 전략은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그랩은 7~9월 분기에 15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99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월간 거래 사용자 수는 4190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그룹 매출은 17% 증가한 7억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랩은 여행 성수기인 4분기에도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 2월 발표했던 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9월 말까지 1억89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랩의 흑자 전환은 고무적이다. 고가 서비스 확대 전략과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향후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한다.

그랩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금융, 핀테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슈퍼앱'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승차 공유·배달 플랫폼 그랩의 급성장이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랩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올해 흑자 전환을 예고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와 동시에 경쟁 심화라는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랩의 플랫폼을 활용한 동남아 시장 진출 기회 확대, 투자 유치 및 협력 증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긍정적인 측면이 기대된다. 반면, 그랩의 한국 시장 진출 시 국내 기업과의 경쟁 심화, 국내 자본 유출, 데이터 유출 우려 등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그랩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비스 품질 향상, 기술 혁신 등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랩 플랫폼을 활용하여 동남아 시장 진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혁신 생태계 조성, 디지털 인프라 확충, 인재 양성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그랩의 성장은 한국 경제에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제공한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기회를 극대화하고 위협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