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인 아다니그룹은 13일(현지시각) 미국 내 에너지와 인프라 프로젝트에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투자해 양국의 전략적 비즈니스 관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은 이날 엑스(X, 옛 트위터)' 게시물에서 "글로벌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1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적었다.
아다니그룹의 미국 투자는 지난해 년 1월 뉴욕에 본사를 둔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기업 지배구조와 회계 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아다니그룹의 시장 가치가 크게 하락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인도 증권 규제 당국이 아다니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시작하는 동안 아다니는 미국에 본사를 둔 GQG 파트너스를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신규 자본을 유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아다니그룹은 또한 최근 몇 달 동안 금속, 항만,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대규모 국내 투자도 발표한 바 있다. 그룹은 또한 시멘트 및 건설 부문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있다.
아다니는 지난 10월에는 오리엔트 시멘트사를 9억6300만 달러(약 1조3500억 원)에, ITD시멘테이션을 3억8100만 달러(약 5300억 원)에 인수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