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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또 상승…WTI 68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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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또 상승…WTI 68달러

이란 "이스라엘 보복 연기"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최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반발성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46%(0.31달러) 오른 배럴당 68.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8일과 11일 2거래일 동안 6% 가까이 빠진 뒤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시각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0.54%(0.39달러) 상승한 배럴당 72.2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WTI와 동반으로 2거래일 연속 올랐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수요 전망을 하향한 뒤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12일 중국의 석유 수요 우려로 2024년과 2025년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전일 국제유가는 거의 2주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WTI는 중동 관련 소식에 오전 한때 1% 이상 밀리기도 했다. 이날 중동 매체 스카이뉴스 아라비아는 익명의 이란 소식통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뒤 이란은 트럼프 당선인과 협상 개시 의사를 드러내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한 이후 이란 정부는 보복 의지를 밝혔다. 이후 미국 대선이 뒤를 이으면서 중동 재료는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권에서 다소 멀어진 상태였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내년 원유 공급이 과잉을 보일 것이라는 이유로 브렌트유 내년 1분기 전망치를 종전 77.5달러에서 72달러로 하향했다. 내년 2분기 전망치는 종전 75달러에서 70달러로 낮춰잡았다.

뉴욕증시는 신규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촉발된 새로운 랠리를 점검하는 가운데 혼조 양상이다. 3대 지수는 전날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선 당일 '트럼프 랠리'가 촉발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트럼프 행정부 2기에 대한 기대감에 연일 고점 경신 행진을 벌인 시장이 피로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압승의 수훈갑으로 꼽히는 기업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강보합세에 그쳤다.미국의 후발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은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58억 달러 규모의 투자 확대 계획안을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18% 급등했다.

미국 4대 에너지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EPS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실적 보고서 여파로 주가가 3%대 밀렸다.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는 이날 장 마감 후로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아마존만 상승세, 나머지 6종목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