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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 게시글에서 게이츠가 "법무부에서 절실히 필요한 개혁을 달성하는 데 집중함으로써 의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면서 "사법 시스템의 무기화를 종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거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선은 트럼프 당선인이 자기의 전직 참모 중 상당수를 'RINO(반트럼프 성향 온건파 공화당원)' 혹은 자기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의제의 적으로 규정하면서 충성심을 2기 행정부의 핵심 요건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 가장 극명한 사례로 꼽힌다.
게이츠는 지난해 10월 케빈 매카시 당시 하원의장 축출을 위한 최초 동의안을 제출하며 사상 초유의 하원의장 해임 사태를 주도했다.
현재 게이츠에 대한 성추행 및 불법 약물 사용 여부에 대한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게이츠는 모든 잘못을 부인하면서 지난 9월에 더 이상 위원회의 조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법무장관에 최측근 의원을 임명하면서 향후 법무부를 활용해 정적에 대한 보복에 나서거나 자신을 기소한 법무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4차례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법무부의 ‘무기화’를 언급하며 날 선 비판을 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