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시장이 내년 공급과잉에 직면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가 나왔다.
IEA는 14일(현지시각) 월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석유 시장에 대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유지하더라도 공급이 수요를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OPEC 플러스 이외의 산유국에서 생산이 늘어나는 반면, 세계 수요는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내년 수요 증가가 하루 99만 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지난달 전망치를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또 OPEC 플러스 이외의 공급에 대해서는 내년 성장률을 하루 150만 배럴로 예측했다. 미국, 캐나다, 가이아나, 아르헨티나의 증산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수요 증가는 하루 92만 배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하루 200만 배럴에 가까웠다.
IEA는 “(올해와 내년) 두 해 모두 하루 100만 배럴 이하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세계 경제가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누적된 수요가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IEA는 중국의 수요 부진이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요 증가는 하루 14만 배럴에 그쳐 지난해 하루 140만 배럴의 10분의 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IEA는 청정에너지 기술의 급속한 발전도 석유 수요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