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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속 상승 뉴욕증시 트럼프 트레이드 "물가 인플레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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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속 상승 뉴욕증시 트럼프 트레이드 "물가 인플레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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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트럼프 트레이드가 물가 인플레 공포를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또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물가 공포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달러도 떨어지고 있다. 가상화폐중에서는 리플과 도지코인이 크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국재 유가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 우려가 지속됐지만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7달러(0.39%) 높아진 배럴당 6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1월 8일 이후 최고치다. 영국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8달러(0.39%) 상승한 배럴당 72.56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WTI와 동반으로 3거래일 연속 올랐다. WTI는 장 초반 1.4%까지 상승률을 확대하면서 69달러 중반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국제에너지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가 현행 감산을 유지하더라도 "내년 글로벌 공급이 수요를 하루 100만배럴 이상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IEA는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폭은 하루 92만배럴로 6만배럴 상향하면서도 내년 수요 증가폭은 하루 99만배럴로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IEA는 "중국의 현저한 둔화가 수요에 대한 주요 저해 요인이었다"면서 올해와 내년 수요 증가폭이 모두 100만배럴을 밑도는 것은 "팬데믹 이후 억제된 수요의 분출이 완전히 해소된 가운데 세계 경제 상황은 기대 이하라는 점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208만9천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185만배럴 증가를 웃돈 결과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440만7천배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100만배럴 증가를 점쳤다. 최근 회계 부정 의혹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서버 전문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이하 슈퍼마이크로)가 회계 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이 다가오자 6% 이상 급락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인 데 이어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소폭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9월 상승률 0.1%(조정치 기준) 대비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다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4%였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라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가 강세를 보인 게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10월 최종수요 재화 가격이 전월 대비 0.1% 상승한 반면 최종수요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승해 10월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수수료(3.6%), 항공료(3.2%), 병원 외래진료비(0.6%) 등이 서비스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이 됐다. 이들 항목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정에도 포함된다는 점에서 PCE 가격지수 상승률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0월 들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세를 멈춘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마저 서비스물가를 중심으로 상승률이 다시 오르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앞서 전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 상승률은 2.6%로 9월(2.4%)보다 높아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춘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뉴욕증시 월가에선 내년 이후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면서도 10월 물가지표가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를 철회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상한 가운데 시장에선 다시 물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증시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 온 관세정책과 감세정책, 이민자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