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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난해 홍역 환자 20% 증가…예방접종 부진이 주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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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난해 홍역 환자 20% 증가…예방접종 부진이 주원인"

세계보건기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보건기구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보건기구(WHO)가 15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홍역 환자는 1030만 명으로, 2022년 865만 건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규모 홍역 발생 국가가 2022년 36개국에서 2023년 57개국으로 60% 증가했다. 아프리카와 동부 지중해, 유럽,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등에서 급격한 환자 증가가 보고됐다.

사망자 수는 10만7500명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으나, 대부분이 5세 미만 어린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WHO는 이러한 홍역 환자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불충분한 예방접종률을 지목했다. 현재 전 세계 어린이의 83%가 1차 예방접종을 받았으나, 2차 접종률은 74%에 그치고 있다.

WHO는 홍역이 가장 전염성이 강한 인간 바이러스라며, 발병 예방을 위해서는 2차 예방접종률이 95%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50년간 홍역 백신이 다른 어떤 백신보다 많은 생명을 구했다"면서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타샤 크로크로프트 WHO 홍역·풍진 선임 자문관은 현재 모든 국가에서 홍역 백신을 구할 수 있는 만큼, 어떤 어린이도 홍역으로 사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개발 국가와 분쟁 지역에서의 백신 접종률 저하가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경우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가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