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욕증시와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온스 당 2천71달러선이던 금값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지난달 30일 2천800선으로 정점을 찍어 연초 대비 35%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돌연 하락세로 돌아서 2561달러까지 주저앉았다. 미국 대선 다음날 3.1%나 폭락한 것을 포함해 트럼프 당선 이후 7% 되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와 대규모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었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위력을 발휘했다.
미국 대선과 의회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모두 사라진 것도 자금시장에서 불확실성 요인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달러화 급등이 금값 랠리를 뒷받침해온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를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금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앙은행은 금 694t을 사들였다. 보유 자산군에서 달러화 자산을 다각화한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인공지능(AI) 칩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키면서 뉴욕증시 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주 나올 엔비디아 실적은 기술주와 AI 관련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15일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 이후 시장을 이끈 '트럼프 트레이드'의 차익 실현 물량과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등에 급락했다.엔비디아가 3.25% 급락하면서 다른 반도체와 AI 관련주의 급락을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42% 급락했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를 언급하며 기존 미 연방정부 예산(6조7천500억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조달러 이상을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정부효율부 계정을 만들고 "우리는 비용 삭감 업무에 매주 80시간 이상 일할 용의가 있는 초고지능(super high-IQ)의 작은 정부(small-government) 혁명가들이 필요하다"라며 구인 광고도 냈다.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그동안 자신이 소유한 기업에서 '우선 후려치고, 나중에 고치고'(Slash First, Fix Later)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해 왔다며, 이를 정부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비용을 적게 줄이는 것보다 오히려 필요 이상으로 대폭 삭감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는 그 후에 해결하는 방식이다. 머스크는 옛 트위터 인수 직후 8천명에 가까운 직원 중 4분의 3 이상을 정리해고하며 약 1천500명만 남았는데도, 회사 지출은 여전히 통제되지 않는다며 추가 비용 삭감을 지시했다.
코스피지수는 2500선을 지키지 못했고, 지난 15일 장 중 2400선까지 무너졌다. 코스닥지수 역시 700선을 내줬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등장 이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4% 선을 넘어서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1400원을 웃돈 영향 등이다.코스피시장만 놓고 보면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53,500원 ▲ 3,600 7.21%)와 SK하이닉스(178,200원 ▲ 5,200 3.01%) 주가가 흔들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주저앉았다. 이튿날 7% 넘게 급등하며 5만원대는 회복했다. SK하이닉스 한달여 만에 주가가 17만원대로 밀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