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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엔비디아 돌풍 최대 한국 수혜주는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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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엔비디아 돌풍 최대 한국 수혜주는 두산"

두산 분당 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두산 분당 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한국 두산그룹이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의 주요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BC는 15일(현지시각) 씨티그룹이 두산그룹 주가가 앞으로 1년 동안 40% 넘게 뛸 것으로 낙관했다고 보도했다.
씨티가 내놓은 분석노트 제목은 “한국의 독보적인 엔비디아 블랙웰 직접 수혜주”였다.

목표주가 33만원


씨티는 두산을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매수/고위험’ 추천 등급을 부여했다. 또 1년 뒤 목표주가로 33만원을 제시했다.

조시 양이 이끄는 씨티 애널리스트 팀은 지난 13일 분석 노트에서 두산이 엔비디아에 독점적으로 동박적층판(CCL)을 공급하는 업체라는 점에 주목했다.

씨티는 CCL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인 블랙웰 그래픽반도체(GPU) 핵심 소재라면서 블랙웰이 붐을 타면 두산의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된다고 지적했다.

블랙웰과 CCL


두산의 CCL을 공급받는 블랙웰 AI 반도체는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엔비디아에 비판적인 오픈AI는 물론이고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다.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블랙웰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하면 엔비디아 AI 반도체 공급이 재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는 두산이 엔비디아 블랙웰 반도체에 독점적으로 CCL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블랙웰 이후 다음 세대 AI 반도체가 나올 내년 하반기까지는 블랙웰의 탄탄한 수요가 두산에 직접적으로, 또 실질적으로 혜택을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CCL은 인쇠 회로기판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소재다.

CCL을 생산하는 두산그룹 자회사 두산전자에 따르면 CCL은 수지, 유리섬유, 충진재, 기타 화학물질로 구성된 절연층에 얇은 구리막을 층층이 쌓아 올린 부품이다.

서버와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전가제품에 활용된다.

씨티는 두산전자가 두산 그룹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그룹핵심 사업 부문이라면서 엔비디아가 블랙웰 반도체 생산을 대거 늘리면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했다.

내년 영업이익 90% 증가


씨티는 두산의 AI 관련 매출이 내년에 36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덕분에 두산 전체 영업이익이 90% 폭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씨티는 이런 전망조차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면서 블랙웰 반도체 인기가 예상보다 높을 것이어서 실제 매출은 이 예상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블랙웰 수요가 예상을 웃돌면 이 반도체에 들어가는 CCL 역시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고, 이는 두산의 영업이익으로 이어진다.

두산 주가는 올들어 이미 150% 가까이 폭등했고, 지난 1년 전체로는 3배가까이 뛰었다.

두산은 15일에도 5000원(2.15%) 급등해 23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4조4500억 원에 이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