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금융 당국인 증권위원회 SEC는 그동안 회계 조작 의혹을 받아 온 슈퍼마이크로에 대해 18일까지 2024회계연도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나스닥 규정 준수를 위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제출해지않으면 상장폐지된다고 공식 봉보했다. 슈퍼마이크로는 당초 지난 8월 2024 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 발표 후 연례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계속 지연됐다. 그 데드라인이 18일로 다가온 것이다. 이 기한 내 제출을 못하면 나스닥에서 상장이 폐지될 수 있다. 상장이 폐지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서도 빠지게 된다.
회계 조작 의혹이 커지면서 주가는 폭락하고 있다. 2024년 한때 122.9달러까지 급등했던 것에 비해 주가는 85% 폭락했다. 슈퍼마이크로는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장착한 서버를 제조하며 AI 열풍과 함께 큰 주목을 받았다.주가는 2022년 말부터 올해 3월 정점까지 14배 이상 급등했다.
슈마컴 SMCI는 특히 올해말 예상 순익 대비 PER이 26배에 불과하다.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미국 뉴욕증시 유력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이 회사의 목표가를 10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로젠블랫 증권의 한스 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슈퍼 마이크로의 주가가 13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최근 시세대비 60%가량 높은 수준이다. 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거대한 AI 성장에 수혜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주가 상승도 이뤄졌다"라며 "이러한 상승세가 현재 중간 한 자릿수대에서 앞으로 2년 내 두 자릿수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슈퍼 마이크로의 "액체 냉각 기술이 AI의 클라우딩 컴퓨팅 부문에서 규모상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개발이라는 점에서 이는 회사의 주요 강점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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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