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직원들과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마케팅과 광고에 약 3500만 달러(약 490억 원)를 투자하고 임대료 및 로열티 지급 연기와 같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지원 프로그램에 약 6500만 달러(약 910억 원)를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0월 맥도날드 쿼터 파운더 버거의 양파와 관련한 대장균 발병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후 맥도날드는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대장균 발병과 관련해 1명이 사망했고 100명 이상이 감염됐으며 맥도날드는 1만3000개 이상의 미국 매장 중 20%에서 쿼터 파운더 버거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블룸버그가 미국 소비자들의 직불카드 및 신용카드 거래를 추적한 데이터에 따르면 10월27일까지 한 주 동안 맥도날드의 매출은 전주 대비 12% 가까이 감소했다. 이후 매출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맥도날드는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과 파격적인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저소득층 고객들을 끌어모아 대장균 사태 이전인 3분기까지 고객 수를 끌어 올렸다.
그렇지만 대장균 사태로 맥도날드의 주가는 약 7%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 13일 CDC는 대장균 사태로 미국 14개 주에서 총 10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중에는 37명의 입원 환자와 1명의 사망자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맥도날드에서 발생한 이번 발병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식품 안전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