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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 넘게 급락...중국 수요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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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 넘게 급락...중국 수요 둔화 우려

2018년 8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유전에서 오일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8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유전에서 오일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2% 넘게 하락했다. 중국의 수요 둔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 등이 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68달러(2.45%) 하락한 배럴당 67.0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1.04달러로 1.52달러(2.09%) 하락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번 주에 각각 거의 5%와 4%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까지 미국의 견고한 원유 생산이 이어지면서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번 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중국의 수요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4개월 연속으로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중국의 공장 생산량 증가세가 둔화하고 부동산 부분의 침체가 좀처럼 반등 조짐을 보이지 못하면서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는 양상이다.

뉴욕 소재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에 ”중국발 역풍이 계속되고 있으며, 중국이 내놓은 어떠한 경기부양책도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부과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메모에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상당한 관세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중국의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낮췄다고 밝혔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전쟁이 더 격화할 경우 더 큰 폭의 성장률 하향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WTI는 6% 넘게 하락했다. 중동 지역의 계속되는 분쟁에도 불구하고 공급 과잉 전망과 달러 강세 기조 등이 유가를 지속적으로 끌어내렸다.

CIBC 프라이빗 웰스 그룹의 레베카 바빈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는 "모두가 원유를 매도하거나 매도할 핑계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